오늘날 뉴욕의 할렘가에 흐르는 음악은 크게 두가지로 대표된다. 거칠게 내뱉는 울분의 랩이 한쪽이라면 영혼을 울리는 청소년들의 맑은 합창곡이 그 반대선상에 놓여 있다.
다음 달 2일 밤 8시 세리토스 퍼포밍아츠센터에서 공연을 갖는 ‘할렘소녀합창단’(The Girls Choir of Harlem)은 첫 데뷔부터 뉴욕타임스, TV프로 ‘60분’ 등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다. 다듬어지지 않은 거리문화와 폭력성으로 얼룩진 할렘이 이들의 탄생지였기 때문일까. 50여명 단원들이 한마음으로 빚어내는 투명한 평화의 목소리는 고전음악부터 가스펠까지 두루 소화해 뉴욕의 크리스마스 전야, 힐러리 클린턴의 생일 등 여러 축하행장에서 은은하게 울려 퍼졌다.
합창단은 지난해 9.11테러 발생직후 거행된 대규모 실황공연 ‘미국을 위한 기도식’(Prayer for America)에도 참가해 정제된 화음을 통해 이들에게 위로와 안식을 제공하기도 했다.
전원 아카데미 오브 할렘에 속해 학업과 음악공부를 병행하는 단원들은 9∼12학년(13∼19세)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 학교의 궁극적 목표는 예술을 통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자긍심과 바른 길을 보여주는 것이다. 주소 12700 Center Court Drive. 티켓 27∼42달러. 문의 (562) 916-8500
jjrh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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