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지역 초기 이민정착지와 독립운동 유적 답사에 나선 본국 유적 답사반은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미주지역의 이민역사 유적들이 제대로 보존 되지 않고 있음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이들 답사반이 지적한 한인 이민 역사 유적이 제대로 보존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선조들의 얼이 서린 유적이 타 커뮤니티의 손에 넘어가거나 돌보지 않아 없어져 가는 실정을 지적한것으로 보인다.
이들답사반은 대표적인 사례로 샌프란시스코 차이나 타운에 있는 상항한국인연합감리교회 옛 교회당 (1123 Powell St,)과 중가주의 리들리교회당을 제시했다. 상항 한국인 연합감리교회 옛교회당은 미 본토 최초의 한인교회로 창립을 본 동 교회가 사용하던 역사적인 건물이다. 1930년에 완공을 본 동교회당은 신앙전파와 사회봉사, 독립운동의 센터 역할을 하던 곳이다. 그러나 동 교회당은 이전 문제로 많은 논란을 거친후 중국계 불교단체인 ‘광명불교도협회’에 매각후 94년 5월 선셋의 현 교회당으로 이전했다. 상항한국인교회당 옛건물의 중국 커뮤니티로의 매각은 이전 여부의 타당성을 떠나 중요한 한인 이민 역사 유적 한곳을 잃은 것임에 틀림 없다. 문화재나 역사적 유적은 한번 멸실되면 되찾거나 복구는 어렵기 때문이다.
또 이들 답사반이 둘러본 곳은 중가주 리들리의 옛교회당과 이민자 묘소이다. 프레즈노인근의 리들리는 하와이를 거쳐 온 한인 농장 이민자들이 살던 곳이다. 현재 리들리에는 선조들이 1938년에 세운 리들리 교회당이 남아 있다. 종탑이 있는 아름다운 백색 건물이다. 그리고 교회당 입구 오른쪽에는 선조들의 나라사랑의 정신을 보여주듯 무궁화가 심어져 있다. 또 교회당 뒤쪽에 위치한 목사관앞에는 감나무가 서있어 향수에 젖어 살았던 선조들의 숨결을 느끼게하고 있었다. 현장을 안내한 김명수씨(중가주 해병전우회장)에 따르면 교회당 건너편에는 농장에서 일하던 이민 선조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팔각정이 있었다고 전했다.
1919년 2월부터 예배를 보기 시작한 리들리교회당에서는 조국 독립금을 모았고 장례와 결혼등 한인사회 센터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와같이 이민선조들의 자취가 남아 있는 리들리교회당 건물도 교인숫자가 줄자 현재는 히스패닉계로 넘어가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현 교회당 건물의 종탑이 기울어져있는등 퇴락이 심해 수리가 시급한 실정에 처해있다. 현지의 뜻있는이들은 이 교회당을 한인 커뮤니티가 매입, 이민 역사 기념관으로 보존을 추진하고 있다. 미주 한인이민100주년을 앞두고 이러한 이민 역사 유적들이 하나 둘 사라져 가기전에 커뮤니티가 힘을 모아 보존할려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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