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텔란티스 이어 순익 감소…대규모 리콜·전기차 재고도 실적악화 기여
▶ GM CEO “새 무역정책·기술환경 적응해 사업전략 포지셔닝”

GMC 트럭[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등 여파로 미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2분기 순익이 전년 대비 1조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GM은 22일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서 2분기 순익이 18억9천500만 달러(2조6천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5.4%(10억3천800만 달러·약 1조4천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은 2.53달러로, 2.44달러를 예상한 LSEG 집계 전문가 전망치를 웃돌았다. 실적이 대폭 악화됐지만, 월가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것만큼 나쁘진 않았다는 의미다.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시행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관세 영향에 따른 실적 타격이 2분기부터 가시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GM은 북미 소비자를 주요 타깃으로 하면서 한국을 포함해 중국, 멕시코 등 다양한 국가에 부품 및 완성차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부터 수입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5월부터 수입산 자동차 부품에 25% 관세를 각각 적용해왔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스텔란티스도 관세 부담 및 관세 대응 차원에서 빚어진 생산 손실로 인해 상반기 중 3억 유로(약 4천800억원) 규모의 순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스텔란티스는 크라이슬러, 지프, 램 등 미국 내에서 인기 있는 차종 브랜드를 보유한 업체다.
관세 타격 외에도 트럭 모델의 엔진 결함에 따른 대규모 리콜 비용과 전기차 모델 재고 증가도 2분기 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앞서 GM은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정책이 올해 40억∼50억 달러 규모의 비용을 추가할 수 있으며 생산 조정 대응을 통해 관세 충격의 30%를 경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GM은 이미 미국 내 생산 확대를 예고하고 미시간, 캔자스, 테네시주 등 3개 생산기지에 40억 달러 규모의 시설 투자를 발표한 상태다.
GM의 메리 바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주주 서한에서 "우리는 새로운 무역 및 세제 정책과 급속히 진화하는 기술 환경에 적응하면서 수익성 있는 장기적 미래를 위해 사업을 포지셔닝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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