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소비 매년급증...’‘1위 삿포로’ 추월도 기대
한국산 라면류가 하와이에서 불티나게 잘 팔리고 있다.
다이에이 카헤카점의 히사토쉬 식료품 담당 바이어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 한국산 라면류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어 식료품코너 점유율도 이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산 라면의 경우 일단 가격경쟁력에서 일본라면을 앞질러 판매량이 상승하고 있는 것. 현재 다이에이마켓에서 일본 컵라면(3.8oz)은 2달러69센트인 반면 한국 컵라면은 1달러29센트로 저렴하기 때문에 일본인 마저 한국 컵라면을 선호하고 있다. 또 다양한 맛과 고급라면의 잇따른 출시로 한국라면이 판매량 1위인 삿포로라면의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퀀스슈퍼마켓의 해리슨 리 대표는 작년보다 올해 한국라면 매출이 30%이상 증가했다면서 한 달에 약 1천박스 이상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로컬인들의 소비가 매년 급증하면서 라면 매출액도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신라면’과 ‘너구리’만 취급하던 대형식품체인점인 푸드랜드도 최근 한국라면을 찾는 고객이 증가하자 한국 컵라면만 따로 통로 중앙 눈에 잘 띄는 곳에 진열해 두고 있는 실정이다. 이 체인점의 식료품책임자에 따르면 매년 10-20%씩 증가하는 한국라면의 매출로 전체 라면 판매량 가운데 한국라면이 차지하는 비율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면서 현재 절반가량이 한국라면이라고 말했다.
한국라면은 90년대 중반부터 로컬인에게 인기를 끌면서 90년대 후반 들어 판매가 몇 배 이상으로 뛰어 올랐는데 깔끔하면서도 개운한 맛 때문에 아시안은 물론 백인들까지도 한국라면을 많이 찾는다고 한다. 특히 칼라풀한 포장과 60-70가지가 넘는 다양한 종류의 맛은 한국라면의 인기 비결이라는 것.
한국 식료품 수입업체의 한 관계자는 "한국라면의 인기로 라면만 집중적으로 취급하는 중간도매상인이 증가하면서 기존의 농심과 삼양에서 오뚜기, 팔도 등 여러 브랜드의 라면이 수입되어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들어 중국과 타이완, 홍콩 라면이 한국라면과 비슷한 포장과 맛, 그리고 더 저렴한 가격으로 무섭게 식료품 시장에 진출하고 있어 한국라면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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