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로 출항을 기다리는 신형차들이 미 본토 서부항만에 발이 묶이면서 하와이 각 자동차 딜러마다 새차 부족현상으로 판매에 비상이 걸렸다.
낮은 이자율과 미국내 자동차메이커들이 2003년형 새 모델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신형차판매에 힘입어 침체된 주내 자동차시장의 활기를 찾으려 했던 딜러들은 지난달 미 서부지역 항만폐쇄로 인기차종의 공급이 지연돼 판매에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다.
현재 약 3천대의 차량이 서부항만에 묶인채 하와이로 출항을 기다리고 있는데 하와이의 각 자동차 딜러에서는 창고마다 인기차종별로 잔고량이 없어 고객들에게 주문을 받고도 팔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같은 현상으로 최근 하와이 자동차딜러들은 20~25%가량 판매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 연속3개월째 자동차판매시장을 하락국면으로 몰고 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와이자동차시장은 금년에 작년보다 4.9% 상승한 약5만대의 신형차판매를 예상했었고 실제 올1월부터 5월까지 자동차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가 증가했었다. 그러나 9월부터 소비위축과 미 경제침체, 서부항만노조의 파업으로 급감하기 시작했다.
하와이 자동차딜러의 관계자들은 이같은 신형차 공급부족현상이 연말대목 이전에 서둘러 끝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하와이의 경우 신형차의 절반가량은 일본에서 직접 운반돼 오고 있지만 대부분의 인기모델차종은 미 서부항만을 통해 하와이로 들어오기 때문에 피해가 더 클 수 밖에 없다.
이처럼 신형차 공급부족현상은 서부지역 항만폐쇄가 지난달에 끝났는데도 불구하고 하와이로 출항할 자동차와 트럭의 하역작업이 계속 늦춰지고 있고 이를 방관한 맷슨선박회사에 책임이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맷슨사는 서둘러 선박을 투입, 서부항만에 묶여 있는 신형차들의 선적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그러나 당장 신형차구입을 희망하는 하와이 주민들의 소비구매력을 전부 충족시켜주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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