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서 초유의 간호사파업사태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카이저병원과 하와이간호사협회(HNA)가 40시간의 마라톤협상 끝에 지난 28일 저녁10시께 잠정적 합의를 이끌어 냈다.
퀸스, 카피올라니, 카이저, 세인트 프란시스, 쿠아키니 등 하와이주요 5개 병원 간호사노조는 현행 임금계약이 만기되는 11월30일까지 병원측과 협상을 벌이지 못할 경우 2일(월)부터 10일간 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카이저병원이 제일 먼저 파업일을 4일 남기고 극적인 합의에 도달함에 따라 다른 병원들도 노사가 원만한 협상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두 650명의 HNA 간호사노조가 근무하고 있는 카이저병원측은 구체적인 협상내용을 아직 밝히지 않았는데 이번 합의를 두고 간호사노조는 승인을 할 것인지에 대해 찬반투표를 늦어도 이번주초에 가질 계획이다.
간호사노조협회의 스코트 포스터대변인은 "퀸스와 카피올라니, 쿠아키니병원 노사의 평화적인 합의를 위한 마라톤협상은 1일 저녁까지 계속된다"고 말했다. 다만 세인트 프란시스병원만 현재 파업날짜인 2일 오전7시까지 노사의 미팅 스캐줄이 잡혀있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언제든 노사대표는 협상테이블에 나올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하와이간호사협회의 노조들은 지난 주말 파업에 대비해 피켓용 사인을 만드는 등 열흘간의 총파업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에 대해 병원측 관리들은 "노조들이 원하는 안을 들어 줄만큼 병원예산이 넉넉하지 못하다"며 파업철회를 당부하고 있는 입장이다.
따라서 간호사노조의 파업통보에 대해 각 병원측은 강경한 입장과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한 상태다.
카피올라니와 퀸스병원은 만약에 있을 간호사파업에 차질이 없도록 부족한 인력을 미본토에서 충당할 계획이다. 세인트 프란시스병원측은 간호사노조가 파업을 벌일 경우 일부 간호사에 대한 해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임금인상’과 ‘퇴직간호사의 베네핏’ 문제 등을 놓고 4개병원 노사가 2일 오전까지 협상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1천9백명에 해당하는 간호사노조의 파업으로 수술이 지연되는 등 비정상적인 병원운영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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