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렌 신<화가>
요즘 밥 때가 되면 젓가락 사용에 대한 의미가 새로워진다.
지금으로부터 천팔백년전부터 사용된것으로 추정되는 한국의 금속 젓가락은 끝이 납작한 사각형 모양으로 되어 있고 크기도 일본과 중국의 중간쯤 되어 다양한 음식을 집어먹는데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무게도 적당해서 어린 아이들에게는 지능 뿐만 아니라 손 근육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런데 식생활문화의 습관에 불과한 젓가락 사용이 필자에게 는 매우 소중한 기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젓가락은 통합의 문화를 상징한다. 서구의 문화는 세밀히 분화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보통 레스토랑에서 먹는다면 식탁 위에 6개 이상의 도구들이 놓여진다. 기능에 따라 포크와 나이프 등 스푼이 제각각 이다.그러나 우리 식탁은 아무리 음식이 많이 나오더라도 숟가락과 젓가락 단 두 가지이다. 국물이 없으면 젓가락 하나면 충분하다. 젓가락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받침점과 힘 점 그리고 작용점의 역할을 하는 손가락 사이에서 힘의 조절과 균형이 필요하다. 물렁물렁한 묵을 집어 먹는데 요구되는 미세한 조절에 대한 힘의 조절이나 작은 콩만을 집을 수 있는 기능적인 것은 단순히 누르는 힘만이 필요한 포크의 사용법과는 다른 차원이다.
사실 한국만이 젓가락을 사용하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일본에는 나무로 만든 하시가 있고, 중국에는 대나무나 플라스틱으로 만든 콰이즈가 있다. 이렇듯 서로 다른 젓가락들은 각 나라의 음식 문화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일본 하시는 길이가 짧고 끝이 뾰족해서 생선을 발라먹기에 적합하고 중국의 콰이즈는 두껍고 기름진 음식을 멀리서도 집어먹을 수 있게 길이가 길고 끝이 뭉뚱해있다. 이러한 젓가락이 이곳에서는 통합의 문화로 바뀌어있다. 요즘엔 일본식 음식점을 가나 중국 음식점을 들르든 한국 음식점을 가도 크기가 비슷한 젓가락을 사용한다. 눈에 띄이게 서구 사람에게도 젓가락은 음식을 먹는데 통합했다.
몇 일전 초대 받아 오랜만에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하우스 에서 Cosi Fan Tutte (Women are Like Tha)를 관람할 기회가 있었다. 1756-1791년을 배경으로하는 전쟁 중 사랑 이야기는 흔한 구성이지만 극장을 가득 메운, 허물어져가는 몸을 서로 의지하며 기품 있게 차례입고 관람온 로멘스 그레이들 사이를 빠져 나오면서 Elvis Presley, Love Me Tender 가 가슴에서 파도 치며 감미스런 향기가 모두에게 젓가락 이주는 힘 점이 되어 오래오래 행복하기를 되 뇌이면서. 우리가 살아가는데도 이러한 젓가락이 주는 의미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진실된 힘 점 같이 받혀주고 움직여줄 때, 가정도
소중하게 이루어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