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주차장으로 오세요” 타운내 주차전쟁이 심화되자 ‘여유있는 주차장’이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상, 지하 100대 이상의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있는 세종플라자. <김동희 기자>
‘주차전쟁 시대’ 타운업소 마케팅
“발렛? 저희는 안 합니다” 한인타운이 주차난으로 몸살을 겪고 있는 가운데 ‘넓은 주차장’이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인타운 중심부에서는 저녁 시간대는 물론 점심시간까지 ‘발렛 파킹’이 기본이 된 지 오래다. 발렛 파킹비용도 1.50∼2달러가 주를 이룰 정도로 만만치 않다.
‘한스전자’가 주차장 입구에 붙여놓은 손님전용주차장 현수막.
이처럼 타운내 주차시설이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악화되자 ‘넓은 주차장 확보’, ‘발렛이 필요 없는 주차’ 등의 문구가 손님 끄는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업주들 역시 타운 중심에서 약간 벗어나더라도 주차장 시설이 잘 되어 있는 몰의 입점을 선호하는 추세다.
웨스턴과 12가에 새롭게 문을 연 샤핑몰 ‘세종플라자’내 샵들은 ‘넓은 주차장’을 마케팅 주무기로 내세웠다. 샵을 광고하며 ‘편리한 주차’를 강조하고 있는 것.
이 샤핑몰에 입점해 있는 셀폰샵 ‘세이 와이어레스’의 다니엘 조 사장은 “셀폰샵을 이용하는 손님들은 기기 정비 등을 위해 10∼20분 정도 잠시 들르는 경우가 많은데 발렛 파킹으로 부담감을 주고 싶지 않았다”면서 “지상, 지하 100대 이상을 주차할 수 있는 주차시설이 마음에 들어 입점을 결정했으며 시큐리티 가드가 24시간 근무하고 있어 고객들의 안전도 보장된다”고 말했다.
인근 ‘한스전자’ 역시 몇 달 전부터 ‘고객전용 주차장’이라는 현수막을 주차장 입구에 내걸었다. 주차장 방향을 알리는 동시에 넉넉한 공간의 주차장을 확보하고 있음을 알리는 효과도 크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 한스전자는 업소 뒷편 가옥이 있는 공간을 재개발하여 더 넓은 주차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올림픽과 알바라도에 위치한 ‘요가월드’ 케이시 최 원장도 요가 스튜디오 오픈 당시 주차장을 가장 꼼꼼히 살폈다. 최 원장은 “한 달에 100달러 이상의 수강료를 지불하고 요가를 배우러 오는 사람들도 매일 1달러씩 발렛 파킹비를 지불하고 싶어하진 않는다”면서 “타운 중심에서는 약간 벗어나 있지만 넓은 주차장이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리스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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