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청소년재단 주최로 18일 플러싱에서 열린 의대 진학 세미나에 학생과 학부모 등 350여명이 참석, 의료분야 진출에 대한 한인들의 큰 관심을 드러냈다
“의사의 길은 부모나 가족의 권유보다는 스스로의 의지와 판단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미주한인청소년재단(회장 하용화)이 1.5·2세 한인청소년들의 진로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야심차게 기획한 ‘의대 진학 세미나’가 열린 18일 코리아빌리지 열린공간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고교생은 물론, 대학생과 학부모들의 높은 관심 속에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의대 교수와 치·의대생 등 10여명이 패널로 나와 의대 진학 선택 배경, 의대 진학 준비 과정, 의대 생활 체험담, 전문 의료인의 생활 등에 대한 각자의 진솔한 경험담을 생생하게 전했다.
패널의 대부분은 학부를 마치고 곧장 의대에 진학한 경우였지만 컨설턴트 또는 월가에서 활동하거나 군 복무 후 뒤늦게 의대에 진학한 경우 등 독특한 경력의 패널 사례들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뉴욕대 치대생인 라이언 이씨도 학부와 의대 복합 7년제 과정에 진학했다가 적성에 맞지 않아 전공을 바꿔 경영학 석사까지 취득한 뒤 사회생활을 하다가 다시 치대에 진학한 경우다. 이씨는 “부모의 뜻을 받들어 의대에 진학했지만 전혀 행복하지 않았다. 하지만 스스로의 결정에 따라 뒤늦게 치대에 진학한 지금의 생활은 너무 만족한다”며 “주위의 압박보다는 스스로 의사라는 직업의 면모를 꼼꼼히, 그리고 충분히 살펴보고 확신이 섰을 때 의대진학을 결정해도 결코 늦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스토니브룩 의대생인 다나 리씨도 “군 생활을 통해 군의관에 관심을 갖게 됐다. 군대가 의대 학비를 전액 지원해주는 햇수만큼 졸업 후 군의관으로 근무할 의무를 안게 되는데 군의관만큼 보람되고 은퇴혜택이 풍족한 직업도 없다”고 소개했다.
다니엘 표 성형외과 전문의는 “의대 진학에 관심 있는 학생이라면 무엇보다 경쟁력부터 갖춰야 한다. 성적은 물론, 고교 때부터 다양한 연구 활동에 참여하고 특별활동과 병원봉사 활동 등을 두루 챙겨야 한다. 경쟁력 없이는 의사가 된 뒤에도 진정한 성공은 없다”고 강조했다.
하용화 회장은 “한인들의 뜨거운 호응에 놀랐다. 그만큼 전문 직종 진출 정보에 대해 한인들이 목말라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했다. 재단은 의학 분야를 시작으로 앞으로 두 달에 한 번꼴로 법대, 엔지니어링, 경영/금융, 교육, 공무원, 종교, 예술, 체육 등 총 9개 분야에 걸친 직업세미나를 시리즈로 열 계획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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