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한인 주력업종의 하나인 수산물 소매업소들의 전·폐업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뉴욕한인수산인협회(회장 이석우)에 따르면 수년 전부터 이어지는 불경기로 인해 경영난을 견디지 못해 다른 업종으로 전환하거나 아예 문을 닫는 수산물 소매업소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10년 전인 지난 1997년경만 해도 700~800명까지 달하던 한인 수산물 소매상이 현재는 400명 미만으로 줄었다는 게 협회의 추산이다.
브롱스 수산물 도매시장을 출입하는 한인 소매상들도 현재 300명을 약간 웃돌고 있는 수준이다.업계 관계자들은 10년 전부터 소매상들이 꾸준히 감소세를 보여 왔지만 특히 약 5년 전부터 더욱 가속화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인 수산물 소매업소의 이 같은 감소현상은 ▶수년 째 이어진 경기침체 여파로 인해 매출이 급격히 감소한데다 ▶그동안 렌트 등 운영제반 비용이 급증했고 ▶근래들어 대형 식료품점들이 수산물을 취급하면서 소규모 영세업자인 한인 소매상들의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석우 뉴욕수산인협회장은 “수년 전부터 불경기, 렌트 폭등 등으로 인해 소규모 자본으로 운영 중이었던 회원업소들이 경영난으로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전업이나 폐업하는 사례가 많았다”면서 “현재 이 같은 현상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협회가 나서 대책마련을 강구 중에 있으나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같은 전폐업 현상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업계가 새로운 경영 및 서비스 전략을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경쟁력이 강한 업소들만이 살아 남을 수 있다”며 “수산물 소매상들도 소매에만 치중한 영업보다는 도매업을 병행한다거나 품질 고급화, 업소 대형화 등 다각적인 차별화 경영기법을 구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노열 기자> 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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