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한해, 뉴욕 한인 커뮤니티에는 차량 뺑소니 사건이 유난히 많이 발생했다.
특히 이들 사건들은 아직까지 단 한건도 해결되지 않고 미제로 남아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대다수의 사건이 모두 차량 식별이 어려운 새벽 또는 늦은 저녁에 발생, 목격자가 없었던 것. 경찰에 따르면 뺑소니 사고는 대부분 현장 목격자가 없을 경우 가해자 체포 자체가 어렵다.
지난 8월12일, 퀸즈 플러싱 일대에서 한인 요식업소를 순회하며 신문을 팔아 한인사회에 널리 알려진 김영민(53)씨가 뺑소니 차량에 치어 사망했다. 이날 새벽 0시35분께 플러싱 유니온 스트릿과 39 애비뉴 교차로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노던 블러바드에서 루즈벨트 애비뉴쪽으로 달리
던 은색 아우디 차량에 친 것. 차량은 사건 직후 고려당 빵집 앞 도로에 잠시 멈췄다가 바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 후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은 9월6일에는 베이사이드 지역에서 정연순(69·여)씨가 뺑소니 차량에 치어 사망했다. 정씨는 이날 오후 2시30분께 노던 블러바드 223가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고 신호등을 무시한 채 롱아일랜드에서 맨하탄 방향으로 질주하던 빨간 색 99년형 포드 트럭에 치었다. 이로 인해 정씨는 현장에서 즉사했다. 사고를 낸 트럭 운전자와 동승자 2명은 사고 장소에서 몇 블록 떨어진 노던 블러바드 217가에 차를 버리고 도주했다. 또 지난 10월27일에는 뉴욕대학(NYU)부속병원의 유호승 신장전문의(33)씨가 출근을 하던 중 맨하탄에서 뺑소니 사고를 당했다.
평소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던 그는 이날 오전8시께 9 애비뉴 남쪽 방향으로 이동하던 중 웨스트 39가와 만나는 도로에서 급작스럽게 앞에 끼어든 버스와 충돌했다. 이어 그는 버스에 한참을 끌려갔고 지나던 행인이 자전거를 낚아채면서 겨우 생명을 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 박사는 최소 6개월간의 장기 입원치료 및 향후 수년간 수차례의 대수술을 받아야 할 만큼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10월29일에는 대뉴욕지구 한인상록회 이승렬 전회장의 부인 이승희씨가 새벽 5시30분께 베이사이드 스프링필드와 호레스 하딩 익스프레스웨이 선상 건널목을 건너다가 뺑소니 차량이 치어 사망했다. 특히 이씨는 새벽기도를 가기 위해 이른 아침 집을 나선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줬다.<홍재호 기자>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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