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푸르를 위한 글로벌데이(Global Day for Darfur)”를 알리는 기자회견이 지난 25일 (수) 낮 12시 샌프란시스코 시청앞에서 있었다. 다르푸르 분쟁은 수단 정부의 아랍화 정책에 견디다 못해 봉기한 아프리카 흑인계 반군과 잔자위드(Janjaweed: ‘말등에 탄 악마’라는 뜻)라 불리는 북부 아랍계 민병대간의 무력 분쟁이다.
다르푸르 지역의 아프리카계 푸르(Fur)족들은 수단해방군(Sudan Liberation Army: SLA)과 정의와 평등운동(Justice and Equality Movement) 등 무장투쟁단체를 만들어 2003년 2월부터 투쟁에 들어갔다.
수단 정부는 반군에 대한 대응으로 아랍 민병대 잔자위드를 지원하여 다르푸르를 공격했다. 수단 공군이 먼저 출동하여 정찰과 폭격을 퍼부으면 잔자위드 민병대가 투입되어 폭력, 약탈, 강간 등을 무자비하게 저질렀고 피해자들이 잔자위드를 뒤쫓으면 정부군이 나타나 그들을 가로막는 등 잔자위드는 정부의 보호, 지원 아래 만행을 저질러왔다. 따라서 다르푸르 유혈사태의 핵심에는 정부군의 지원을 받고 사실상 대리전을 치르는 잔자위드가 있는데, 수단 정부는 잔자위드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발뺌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다. 2003년 이후 현재까지 최소 45만여 명이 숨지고 250만여 명의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난민들의 목소리를 전한 모하메드 술레이만(Mohamed E. Suleiman)은 “이 순간에도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지금 당장 문제해결을 위해 행동해야 한다.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인가”라며 국제사회의 신속한 도움을 요청했다. 또 다른 난민인 엘타옙 이브라힘(Eltayeb Ibrahim)은 “정치, 종교, 경제적으로 아무 이해 관련이 없는 무고한 사람들이 무수히 죽어가고 있다. 4월 29일 우리 다르푸르 연합(Darfur Coalition)에 참가하여 같이 행동을 취하자”고 국제사회의 동참을 촉구했다.
한편, 부디스트 피스 팰로우십(Buddhist Peace Fellowship)에서는 “다르푸르를 위한 글로벌데이” 행사를 도울 사람을 구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www.savedarfur.org를 참조하면 된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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