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LA지사 직원들은 한국으로의 관광상품 개발과 대형이벤트 유치 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경 지사장, 정선희 차장, 모린 오크롤리 마케팅 매니저, 제니퍼 김 마케팅 어시스턴트, 김종숙 차장, 신희섭 부장.
한국관광공사는 2006년 관광브랜드 “Korea, Sparkling”을 개발해 본격적인 이미지 홍보에 나서고 있다.
“단순 관광객 유치 뛰어넘어 국가 홍보 주력”
한국에 대한 이해와 신뢰도 상승에도 역점
관광산업이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국가산업’으로 거듭나면서 해외 방문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관광공사(KTO)LA지사의 위상도 급상승중이다.
입양아 출신 토비 도슨 스타마케팅 등
감성에 호소하는 휴먼터치로 한국 홍보
한국 관광업계 종사 인구는 350만명 수준이며, 관광소득비율이 국내총생산(GDP)의 4% 수준이다. 관광선진국의 경우 관광소득 비율이 평균 8~12%인 점을 볼 때 한국 관광산업의 성장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셈이다.
국민적 정서도 관광이 단순한 오락이나 흥미거리에서 돈을 벌어다 줄 수 있는 산업으로 바뀌고 있으며, 이에 따라 관광공사도 전세계 25개 지역에 지사를 설립해 운영중이다.
북미주에는 LA, 뉴욕, 시카고 및 캐나다 토론토에 지사가 운영되고 있으며, 한국인들에게 미국의 관문으로 자리잡은 LA에는 1974년 5월 첫 지사가 개설됐다.
한국관광공사 미주 지사들의 역할은 미국인들의 한국을 방문해 지갑을 열도록 하는 것이다.
물론 한국에 대한 이해와 신뢰도를 올리는 작업도 함께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관광유치는 ‘투자대비 소득’ 개념이 불확실한 난점도 있다.
LA지사가 가장 주력하는 부문은 역시 미국내 여행업체로 이들이 한국방문 상품을 기획해 판매할 수 있도록 판촉 및 지원활동을 펼친다.
LA에서 각종 세미나와 설명회를 개최해 한국 현지 상품을 개발하는 기획자들의 한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이들의 한국방문을 지원하기도 한다.
올 여름 아리랑 축전을 즈음해 샌프란시스코의 미국 관광사가 판매중인 남북한 동시방문 상품은 관광공사의 이런 노력의 결실중 하나다.
특히 미국이 다인종사회라는 사실과 한국만의 단독여행 상품 판매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중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 등의 관광공사 등과 함께 연계상품 개발에도 주력 중이다.
온라인을 이용한 여행상품 샤핑과 예약 등이 대세를 이루는 상황에서 ‘트래블로시티’(Travelocity
.com), ‘익스피디어’(Expedia.com)
등 대표 온라인 여행업체에도 한국을 소개하는 파일럿 상품을 띄워 운영하는 등 다각도로 접근하고 있다.
2008년 북경올림픽을 겨냥한 한국 연계 관광상품도 올 가을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특히 7월중에는 한국이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동계올림픽 개최장소가 확정되기 때문에, 한국이 유치에 성공할 경우 엄청난 관광산업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이재경 지사장 인터뷰
“관광의 씨앗을 뿌리는 섬세한 작업”
“관광산업은 부가가치가 높지만, 열매를 거두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씨뿌리기가 필요한 산업입니다. 감성에 호소하는 휴먼터치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중입니다.”
6월로 부임 1년을 맞은 한국관광공사 LA지사 이재경 지사장(사진)은 한국관광공사의 홍보실장 출신답게 스타마케팅에서부터 온라인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이디어를 현실화시켜 가고 있는 이미지 세일즈 전문가다.
입양아 출신 미국 스키스타 토비 도슨을 한국관광 명예 홍보대사로 세우고, 친부 상봉까지 이어진 것은 관광공사 LA지사의 스타마케팅의 산물이었다.
이 지사장은 “한국을 방문하라는 단순한 메시지만으로는 관광객과 대형 컨퍼런스를 유치할 수 없다”면서 “아직도 인지도가 낮은 한국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가을 관광공사를 비롯해 유관 기관들이 코리아센터로 이전한 이후 센터 운영을 맡고 있는 이 지사장은 월 2~3회 이상 한국을 알릴 수 있는 공익성 행사를 유치하는 데도 주력해 왔다.
이 지사장은 “한국을 가장 많이 알리는 것이 관광의 씨앗을 뿌리는 것이라 생각해 관련행사를 이곳에서 유치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면서 “코리아센터의 전시공간은 연회공간으로도 훌륭해 참석자들의 만족도도 크다”고 말했다.
한국은 일단 보내기 어렵지만 다녀온 사람들의 만족도는 아주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 이지사장의 설명이다.
이지사장은 “한국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가지는 타인종을 늘리는 것이 한국관광을 위한 장기적인 투자”라면서 “한국도 고급 관광상품 판매가 가능한 곳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회사 연혁
▲본사
1961년 관광진흥법 제정
1962년 국제관광공사(현 한국관광공사) 설립
1978년 외래관광객 100만명 유치
1982년 한국관광공사로 명칭 변경
1994년 한국방문의 해 행사개최
2000년 외래관광객 500만명 돌파
2002년 월드컵 및 아시안게임 관광기획단 운영
2003년 금강산 육로관광 개시
2006년 한국 관광브랜드 “Korea, Sparkling”개발
▲지사
1974년 5월 LA지사 개설(516 W. 6th St.)
2000년 10월 사무실이전(KOTRA 빌딩)
2006년 9월 코리아센터(Korea Center)로 이전
글 배형직·사진 진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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