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급 반 여학생들 성추행 혐의 13세 두 소년 풀려나
판사, “사소한 성추행도 용납 안 된다는 교훈 얻도록”
학교에서 여자 동급생들의 엉덩이를 두드리고 가슴을 손가락으로 찔러 성추행 혐의로 법정에 섰던 13세 두 남중생 사건이 결국 기각됐다.
오리건주 얌힐 카운티 순회재판소의 존 콜린스 판사는 “이 사건을 통해 전체 사회가 사소한 성추행도 벌어져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얻길 바란다”며 가해 학생들에게 “다시는 이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말고 피해 학생들에게 반드시 사과하라”고 훈시했다.
오리건주 맥민빌의 패튼 중학교 학생인 코리 매시번과 라이언 코렐리슨은 지난 2월 학교 복도에서 급우인 여학생들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두드리고 가슴을 찌르다 적발돼 성추행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청소년 보호소에 5일간 구금되는 한편 학교측으로부터도 정학조치를 당했다. 특히 이 학교에서는 남학생들이 매주 금요일을 ‘여학생 엉덩이 때리는 날’로 정해 여학생들을 괴롭혀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피해 여학생들이 두 남학생을 용서해줄 것을 탄원했으며 이후 이 사건이 과연 학교가 아니라 경찰이나 검찰에 의해 다뤄져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벌어졌다.
사건이 기각된 뒤 맥빈빌 지역 장학사인 매리앨리스 러셀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여학생들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법원 결정에 특별히 할말은 없지만 매시번과 코렐리슨이 이번 가을에는 학교로 다시 돌아와 과거처럼 학교를 다니길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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