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교차로 무인 감시카메라 작동 정확성 논란
지난 1년간 적발자 1만4,000여명 중 30%가 이의 제기
워싱턴주 서남부 애버딘 시의 팀 알스톰 시의원은 7월초 100마일 떨어진 시애틀 다운타운의 무인 감시카메라가 적발한 신호위반 티켓을 우편으로 받았다. 6월29일 새벽 3시21분 45번가와 루스벨트 웨이 교차로에서 빨간 신호를 위반했다는 것이었다.
알스톰은 카메라에 찍힌 사진이 너무 흐릿해 번호판을 식별할 수 없었고 차종도 자신의 것과 다른 최신형 혼다였으며 적발 시간에 자기는 집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2시간이나 차를 몰고 시애틀 법원으로 찾아가 판사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결백을 주장, 티켓을 취소 받았다.
알스톰 의원은 “이런 엉터리 사진을 근거로 티켓을 발부했다니 어처구니 없다”고 말했다.
시애틀시는 지난해 46만달러를 들여 교통사고가 빈발하는 4곳의 교차로에 무인감시카메라를 설치, 지난해 6월부터 올 5월까지 1만4,000여건의 위반자를 적발해 범칙금으로 90만달러 이상을 거둬들였다. 이들 운전자 가운데 70%는 위반사실을 인정하고 101달러의 범칙금을 냈지만 나머지 30%는 적발된 시간에 자신이 운전을 하지 않았다거나 당시 자신의 차량이 도난 당했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빨간 신호등을 무시하고 질주하는 차량을 감시 카메라가 촬영하면 그 사진은 민간회사가 1차 감식하고 경찰이 2차로 판별한 뒤 차량 소유자에 게 티켓이 발부된다. 하지만 기후나 명암 등으로 인해 사진이 흐릿하게 나오는 경우도 적지 않아 티켓이 잘못 발송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그렉 니클스 시애틀 시장은 그러나, 감시카메라가 사고예방에 효과가 크다며 추가로 24대의 무인감시카메라를 설치하기로 하고 내년 예산에 이를 요구할 계획이다. 애버딘 등 일부 다른 도시들도 설치를 추진하고 있어 티켓의 정확성 여부를 둘러싼 논란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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