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P-I 분석보도, 체리·포도주·커피 수출 늘어
한국 대기업의 워싱턴주 투자 활성화도 기대돼
의회 비준을 눈앞에 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특히 워싱턴주 경제 전반에 크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시애틀 P-I지는 20일 한미 FTA에 관한 분석기사를 게재하고 미국의 교역대상국 7위인 한국과의 관세철폐 협약은 대외무역에 크게 의존하는 워싱턴주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딘빌에 소재한 포도주양조회사 ‘샤또 세인테 미셸’의 앨런 포트니 해외판매담당 부사장은 한국의 워싱턴주 산 포도주 수입이 날로 늘고 있어 한미FTA 추이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연방의회 승인이 임박한 한미FTA는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워싱턴주가 상대적으로 큰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연간 1조2,000억달러에 달하는 한국의 구매력이 멕시코나 캐나다를 능가한다는 지적이다.
시애틀 총영사관의 유복근 영사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주내 기업인들은 FTA를 크게 환영할 것이라며 특히 보잉, 마이크로소프트, 스타벅스 등의 한국 내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유 영사는 워싱턴주에 진출한 400여 한국기업의 전체 투자액이 5억5,000만달러에 달한다며 양국간에 FTA가 체결되면 대 한국투자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애틀상공회의소등 주 내 경제단체들도 대부분 한미FTA 지지입장을 보이고 있다. 스타벅스는 커피제품에 부과되는 29.5% 관세와 워싱턴주 특산물인 체리에 적용되는 24% 관세도 물지 않게 돼 한국 내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것.
워싱턴대학 웡 카유교수(국제무역학)도 한국에서 수입하는 상품의 상당부분이 시애틀항이나 타코마항을 통해 미국 내로 반입되기 때문에 한미FTA는 워싱턴주에 큰 이득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노동계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국내 최대노동단체인 AFL-CIO 워싱턴지부의 제프 존슨 조사국장은 공청회나 조약내용 공개도 없이 진행되는 FTA협상은 잘못이라고 비난하고 “이런 식의 무역거래는 중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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