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화제
청력상실자 위한 ‘뇌이식 칩’연구 휴버트 임씨
세리토스 출신 독일서 활동
차세대 최우수 과학자상 수상
“이르면 4~5년내 상용화”포부
세상에 소리를 던져주는 남자. 무채색의 소리에 색깔을 입혀 청력상실자에게 소리를 되찾아주는 한인 과학자 휴버트 임(29) 박사가 3만여명의 신경계 과학자들이 참가하는 ‘뉴로사이언스 2007’컨퍼런스에서 가장 뛰어난 차세대 과학자에게 부여되는 ‘피터 앤드 패트리샤 그루버 인터내셔널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됐다.
<뉴로사이언스 2007 컨퍼런스에서 젊은 과학자상을 수상한 휴버트 임(왼쪽) 박사 세계적인 두뇌이식 권위자인 토마스 레너즈 박사와 함께 두뇌이식 모형도를 들어 보이고 있다.>
독일 하노버 메디칼 대학에서 박사 후 과정을 밟고 있는 임 박사는 “가장 명망있는 컨퍼런스에서 수상자로 선정돼 기쁘다”며 “음악을 전공한 어머니 덕분에 음악이 두뇌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수상의 영광을 어머니 임경혜씨에게 돌렸다.
세리토스 출신의 2세인 임 박사는 치노힐스 아이알라 고교를 수석 졸업 후 UC샌디에고에서 바이오엔지니어링 단과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차세대 과학자다. 미시간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현재 두뇌이식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독일의 토마스 레너즈 박사와 함께 마이크로 칩을 두뇌에 이식, 청력을 상실한 이들의 청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임 박사의 연구논문은 뉴로사이언스 저널에 게재될 예정이다.
임 박사는 현재의 연구 수준에 대해 “독일에서 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펼치고 있는데 칩을 이식한 환자 중 가장 성과가 좋은 사람은 상대의 입술을 읽을 수 있는 경우 정상인처럼 대화가 가능한 정도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칩을 통한 청력 회복은 소음과 소리의 리듬, 문을 닫는 소리 등을 구분할 수 있는 수준이다.
자신의 연구분야는 수많은 퍼즐 중 하나라는 임 박사는 칩의 상용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간이 꽤 소요될 것”이라면서도 “짧게는 4~5년 내에 우선 기술의 큰 진보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훌륭한 대학에서 훌륭한 연구자로 일하고 싶다는 임 박사는 여러 가지 목표가 있다면서도 “심장병 환자들이 가슴에 심장박동기를 차고 다니는 것처럼 칩을 통한 청력 회복도 조만간 가능한 시기가 올 것”이라며 “파킨슨병 환자도 칩을 통해 치료할 수 있도록 연구에 노력하고 싶다”며 20대 박사의 당찬 포부를 밝혔다. 수상식은 4일 UC샌디에고에서 열린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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