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욕 AFP.AP=연합뉴스) 미국인들은 작년 경기침체에도 불구, 기록적 액수인 3천64억달러를 자선단체 등에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빙 USA 재단’과 인디애나대학 박애센터가 공동으로 실시해 23일 발표한 연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같은 기부액 총액은 개인과 기업의 기부금을 모두 포함한 것으로 처음으로 3천억달러를 넘었다.
이 수치는 작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의 2.1%에 해당하며, 인플레이션을 고려한다면 1% 상승한 것이다. 작년 주택시장의 붕괴와 신용위기 등으로 인해 개인이나 기업들이 일부 기부금 제공을 주저하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기부 연구소’의 조지 루오톨로 대표는 미국인들이 고유가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및 이라크 전쟁으로 영향을 받았지만 자선목적의 기부는 줄지 않았다면서 국민들이 전전긍긍 하고 있지는 않는 것 같으며, 이는 올해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고 전망했다.
루오톨로 대표는 일부 경기침체기때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계산했을 경우에는 기부액이 일부 감소한 경우가 있지만 인플레이션 등을 고려치 않고 현 달러가치로 계산했을 경우 기부액이 줄어든 경우는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기부형태별로 보면 일부 분야의 기부액 증가세가 완만해 지고 있다. 모금과 자선사업의 근간을 이루는 개인 기부액은 2천290억달러로 추정되는데 이는 2.7% 증가한 것이며,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0.1% 감소한 것이다. 반면 기업의 증여는 1.9% 늘어 156억달러에 달했지만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0.9% 감소했다.
기부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분야는 재단 보조금으로 10.3% 상승해 385억달러에 달했고, 자선목적의 유증(遺贈)은 6.9% 증가해 231억달러가 됐다. 이는 2006년에 비해 6.4% 상승한 수치.
또 수혜자별로 분석해 보면 종교단체들은 전체 기부액중 33.4%인 1천23억달러를 기부받았고, 교육단체들도 433억달러를 받았다. 기부금 증가세가 가장 높은 기관은 구호활동, 경제지원, 교환사업 등을 하는 국제단체에 대한 기부금으로 16.1% 증가해 132억달러에 달했다.
작년의 긍정적인 추세에도 불구하고 2008년의 경우 경기가 더 악화되고, 특히 대선의 해여서 자선목적의 기부에 해당하지 않는 정치적 목적의 기부를 할 개연성이 높아 우려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
루오톨로 대표는 우리가 조사한 자선단체들은 올해 경기침체와 주가하락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걱정했지만 대선에 대해서는 별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지 않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빙 유에스에이 재단’의 델 마틴 대표는 유가가 계속 급상승해 개인 기부자들이 기부금을 줄일 경우 자선단체들이 전반적으로 영향을 받겠지만 소규모 비영리단체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틴 대표는 기부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지못하고 있는 비영리단체들이 올해 기부상황과 관련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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