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고정금리 평균 6.52%로 상승
패니매 증권-채권 수익률 격차 벌어져
지난 1년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단행해 온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 신용경색이 이어지면서 자금을 필요로 하는 기업과 모기지 융자를 받아야 하는 주택주의 융자비용은 실질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FRB는 1년 전 5.25%에 머물던 기준금리를 경기부양을 위해 순차적으로 2%까지 내렸다. 이에 따라 기준이 되는 10년만기 재무부 채권(Treasury Note) 수익률도 함께 떨어졌다. 1년 전에 10년간 돈을 빌리는데 4.67%의 이자를 내야 했다면, 현재 내야 하는 이자가 3.82% 수준으로 내려간 것이다.
그러나 보통 10년만기 재무부 채권의 수익률을 따라가는 30년 고정 모기지는 지난 12개월간 거의 내려가지 않다가 올 초부터는 다시 올라가기 시작했다.
프레디맥 주간 집계에 따르면 30년고정 모기지 평균 이자율은 6.52%를 기록, 지난해 12월31일 6.17%보다도 올라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패니매가 모기지 융자금을 묶어 발행하는 증권의 수익률과 재무부 채권 수익률 격차가 현재 1.5%포인트까지 벌어져 지난 17년래 최대폭으로 벌어졌다.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발행하는 모기지 기반 증권의 평균 수익률은 재무부 채권 수익률보다 보통 0.5%포인트 높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
모기지 이자율 및 이에 연동된 증권 수익률이 높은 이유는 모기지 시장의 거인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사들이는 모기지가 확 줄었고, 수요가 감소하면서 수익률을 더 높게 만들기 때문이다.
기업의 상황도 어렵다. 기업이 채권발행을 통해 돈을 조달한 후 이를 샀던 채권 매입자들에게 결과적으로 지불해야 하는 채권 수익률이 재무부 채권 수익률과 격차를 더 벌이고 있다.
재무부 채권과 기업 채권간 수익률 격차가 커지는 것은 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애를 먹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이 발행하는 정크본드의 수익률은 재무부 채권 수익률보다 8%포인트나 높은 수준으로 3개월 전 5.3% 수준에서 더 크게 벌어졌다.
고수익 기업채권의 채무불이행(default) 비율은 현재 3% 수준이지만, 내년엔 7.3%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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