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O에 스포츠 마케팅 센터 기증한 와소 별세
아버지 사업 도우려 중퇴…2006년에야 졸업장
오리건대학(UO) 경제학부 내에 처음으로 스포츠 마케팅 학과를 개설해 이 분야에서 선구자 역할을 담당해 온 짐 와소가 61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와소는 1960년 중반 UO에 입학했지만 졸업을 앞두고 사업을 도와달라는 아버지의 간곡한 부탁을 뿌리치지 못하고 졸업학점에서 18점 모자란 상태에서 대학을 중퇴했다.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1928년부터 프로구단으로부터 판권을 사들여 스포츠 기념품을 제작 판매한 아버지 사업에 뛰어든 와소는 기발한 경영수완을 발휘하며 회사의 덩치를 키우기 시작했다.
NFL과 독점계약을 맺은 와소는 각종 챔피언십 대회 로고가 찍힌 모자를 팔아 매출을 늘렸고 동생 로버트와 함께 시장을 홍콩과 필리핀 등 아시아까지 넓히며 사세를 확장했다.
1981년부터 1993년까지 CEO로서 회사를 경영한 와소는 1993년 회사를 나이키에 매각한 후 교육 쪽에 눈을 돌렸다.
모교 아닌 모교 오리건대학에 ‘스포츠 마케팅 프로그램’을 신설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프로그램을 총괄한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25만 달러의 기부금을 내놓았다. 대학 측은 그의 이름을 따 건물 이름을 ‘제임스 H. 와소 스포츠 마케팅 센터’ 로 명명했다.
호사다마인지, 못다 이룬 대학공부를 계속하던 와소는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와소는 굴하지 않고 졸업에 필요한 18학점을 따기 위해 치료를 병행하며 6년 동안 6개 과목을 수강한 끝에 2006년 꿈에도 그리던 대학 졸업장을 받았다.
데이빗 프론마이어 대학총장은 “그의 헌신과 열정 덕분에 와소 스포츠 마케팅 센터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스포츠 연구센터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그의 넋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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