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호미시 한미노인회 어버이날 잔치 성황
160여명 식사ㆍ여흥 즐거운 한때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한인 노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스노호미시 한미노인회(회장ㆍ손옥봉)가 대한부인회ㆍ시애틀한인회 등과 합동으로 14일 낮 에버렛 한인장로교회(담임 권혁부 목사)에서 개최한 어버이날 잔치에는 시애틀지역 한인 노인 16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더 보이스’ 그룹(회장 유흥근) 소속 가수들이 부르는 흥겨운 가요에 맞춰 박수를 치며 어깨춤을 덩실댔다.
대한부인회는 갈비와 잡채, 시애틀한인회는 떡과 약밥 등을 대접했고, 카네이션을 노인들의 가슴에 일일이 달아주며 “건강하게 오래 사세요”라고 당부했다. 노인회측도 참석자들에게 젤리 박스를 선물로 전달했다.
린우드의 70대 할아버지는 “노래와 춤으로 신나게 놀고 맛있는 음식까지 대접 받으니 너무나 흐뭇하다”며 “이민생활의 외로움을 겪고 있는 한인 노인들이 모여서 고향의 정을 함께 나눈 것이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수잔 고 대한부인회장과 이광술 시애틀한인회장은 “부모를 대접하는 마음으로 어버이날 잔치를 함께 준비했는데, 이처럼 많은 분이 참석해 즐거워할 줄은 몰랐다”며 “기회 있는 대로 이 같은 잔치를 베풀겠다”고 다짐했다.
노인회 손 회장은 “이국 땅에서 살고 있는 한인노인들은 한인끼리 함께 모이는 것만으로도 큰 기쁨이 된다”며 한인 노인회 등에 자주 나와 알차고 건강한 노년생활을 하도록 당부했다.
현재 등록 회원이 350여명에 달하는 스노호미시 노인회는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에버렛 장로교회에서 정기 모임을 갖고 있다. 이 자리에는 평균 100여명의 노인들이 나와 장기와 바둑은 물론 노래와 빙고 등의 게임을 즐기며 건강하고 알찬 노후생활을 보내고 있다.
손 회장은 “대한부인회가 모임이 있는 날마다 주정부 지원으로 맛있는 점심을 준비해 대접하고 있다”며 “집안에만 있지 말고 운동 삼아 노인회 모임에 많이들 와달라”고 촉구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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