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우드 한인, 페이먼트 중단 후 전격적으로 차압 당해
‘오바마 플랜’ 곳곳서 난맥상 드러내
전문가, “재조정보다 재융자 고려를”
린우드의 한인 김모씨는 모기지 재조정을 받기 위해 월 페이먼트를 일부러 중단했다가 은행이 차압에 들어가면서 멀쩡한 집을 빼앗기게 됐다.
김씨는 “페이먼트를 몇 달 중단한 뒤 렌더에게 모기지 재조정을 신청하면 이자율을 깎아 준다는 말을 듣고 페이먼트를 하지 않았는데 느닷없이 은행이 차압을 해버렸다”고 울먹였다. 그는 “장사가 안돼 어려웠지만 페이먼트를 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는데 정부 혜택을 보려다가 오히려 집을 잃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한인 융자업체인 퀸텟 모기지의 토니 장 회장은 “각 은행이 자체 규정을 적용하는 탓에 모기지 재조정을 신청했다가 오히려 페이먼트가 더 올라간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사상 최저의 낮은 이자율과 크레딧 요건 완화, 주택가격의 105%까지 승인 등 좋은 조건으로 재융자를 받아 모기지 부담을 줄일 수 있는데도 재조정을 신청했다가 재융자 기회마저 놓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가 불황의 주범으로 꼽히는 차압방지를 목적으로 3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일명 ‘오바마 플랜’의 난맥상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융자기관이 모두 자체 기준을 적용해 케이스마다 재조정이나 재융자 등 혜택 대상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시애틀시청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해고돼 인력담당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는 로즈 인맨(58ㆍ여)도 오바마 플랜의 허구 때문에 김씨처럼 퓨짓 사운드가 보이는 집을 차압 당하게 됐다.
인맨은 시애틀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시청에서 해고된 뒤 수입이 크게 줄어들어 페이먼트가 힘들어지면서 몇 달 전부터 융자기관인 ‘오로라 론서비스’에 수십 차례 전화를 하고, 이메일은 물론 편지까지 보냈지만 단 한번 직원과 통화를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이 언론에 보도죄자 14일로 예정됐던 그녀 주택의 차압절차는 60일 동안 연기됐다.
하지만 인맨은 “정부가 14일 차압방지를 위한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미 이사할 아파트 계약까지 마쳐놓은 상태여서 나에겐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14일 정부의 모기지 재조정이나 재융자 대상이 되지 않지만 페이먼트가 힘든 주택소유주들에게 숏세일을 동의해주는 융자기관에 지원 혜택을 주는 내용의 ‘오바마 플랜’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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