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딩세일 26% 늘었는데 최종 계약은 4% 줄어
계약 깨져 시장에 나온 비율도 ‘껑충’
시애틀지역 주택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지표는 ‘환상’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주택구입자와 판매자가 서로 매매에 합의한 상태인 ‘펜딩세일’은 크게 늘어난 반면 오히려 최종 매매계약이 이뤄지는 비율은 오히려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서북미종합리스팅업체인 NMLS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킹 카운티지역의 지난달 펜딩세일은 전달인 3월에 비해 무려 2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펜딩세일은 주택시장 상황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지표로 활용되기 때문에 이 같은 증가율은 주택시장이 오랜 침체 끝에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증거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4월 기준으로 최종적으로 구입자와 판매자가 계약을 마치고 매매를 완료한 경우는 전달에 비해 오히려 3월에 비해 4%가 떨어졌다. 통상적으로 구입자와 판매자가 가격 등을 합의해 ‘펜딩세일’로 넘어간 물건은 한 달 정도면 나머지 절차를 마무리하고 계약을 완료된다.
주택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이처럼 펜딩세일이 늘어나고 있는데도 오히려 매매완료 건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구입자와 판매자간의 매매 약속이 깨지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즉 매매 약속을 한 뒤 추후 실시되는 주택상태 검사 등에서 이견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실제 펜딩세일로 분류됐다 다시 시장에 나오는 비율은 과거에 1.5% 내외였지만 최근에는 4%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다 게약을 마무리하는 ‘클로징’의 단계가 과거보다 대폭 늘어난 것도 이처럼 펜딩세일은 늘어났는데 매매가 완료되는 비율을 적게 만드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이뤄지고 있는 주택거래는 대부분 숏세일이 많은데 융자기관과 주택 구입자간의 마무리 절차가 일반적인 거래에 비해 최고 3,4배 이상 걸리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다음달 초 발표되는 5월 매매완료 비율을 보면 시애틀지역의 부동산 흐름을 대략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전히 시애틀지역 주택시장 방향은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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