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시정부, 이용객들이 집에 갖다 버리도록 유도
예산절감 일환, 작년에만 350개 없애
올해도 400개 치워 16만 달러 절약
시애틀 시내 공원에서 쓰레기통들이 슬며시 사라지고 있다. 공원시설을 이용한 뒤 버려진 각종 쓰레기를 시민들이 꾸려가지고 나가(’pack it out’) 자기 집 쓰레기통에 버리도록 하는 시당국의 예산절약 방안 때문이다.
시 공원국은 지난 2001년부터 이 같은 방안을 적용하기 시작, 현재까지 총 400여개의 공원 가운데 25개 공원에서 쓰레기통을 없앴다. 작년 한해에만 350개 쓰레기통을 치웠지만 이를 눈치챈 시민들은 많지 않다고 당국자는 말했다.
시 정부는 올해에도 이용객이 많지 않은 소규모 공원에서 400개의 쓰레기통을 없애 16만 달러의 예산을 절감할 계획이다. 듀이 포터 대변인은 공원 내 피크닉 장소 주변의 쓰레기통은 남겨둘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시 당국은 시민들이 공원을 이용한 후 음식 찌꺼기와 물병, 플라스틱 수저와 포크, 망가진 놀이기구, 기저귀 등 자신들이 만들어낸 쓰레기들은 스스로 꾸려가지고 공원을 떠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런 쓰레기들만 줄어도 공원 쓰레기통을 수거하는데 드는 비용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포터 대변인은 설명했다.
그러나 볼런티어 공원 인근의 한 주민은 공원 쓰레기통이 밤새 갑자기 없어진 후 인근 버스정류장의 쓰레기통이 넘쳐흘렀다며 주민들이 스스로 쓰레기를 꾸려서 집에 돌아갈 것으로 쉽게 기대하는 것은 착각이라고 꼬집었다. 시 당국은 그의 불평에 따라 없앴던 볼런티어 공원 내 쓰레기통을 다시 설치했다.
포터 대변인은 새로운 시책에는 시행착오가 따르기 마련이라며 ‘pack it out’ 정책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 후에야 정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당국은 지난해 웨스트 시애틀과 남동부 지역 공원에 리사이클용 쓰레기통을 120개 추가설치 했으며 태양열을 이용해 쓰레기를 썩히는 4,000 달러짜리 새로운 쓰레기통을 시험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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