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가 애틀랜타 한인회관에 설치됐다.
주 애틀랜타 총영사관과 애틀랜타 한인회는 24일 저녁 회동을 갖고 “25일부터 28일까지 한인회관 안에 분향소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총영사관의 김용길 영사는 “이번 분향소 설치는 본국정부의 훈령에 의한 공식분향소의 성격을 갖게 되며 동포들의 교통 편의 상 한인회관에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총영사관과 한인회 측은 이날 저녁 분향소 설치를 마치고 25일 오전 9시부터 한인동포들의 분향을 맞기 시작했다.
분향소 설치 소식에 전해지자 메모리얼 데이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한인회관 안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노 전대통영을 추모하기 위한 일반 동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오전 9시30분 경에는 이미 일반 동포 6명이 조문을 마치는 등 이날 오후 3시 현재 약 90여명의 조문객들이 분향소를 다녀갔다.
이밖에 전해진 총영사를 비롯한 김용길 영사 등 총영사관 관계자등과 은종국 한인회장도 25일 일찍 분향소를 찾아 노 전대통령을 추모했다.
이날 9시30분 경 자녀 3명과 분향소를 찾은 조용태(로렌스빌 거주)씨는 “노 전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마음이 너무 아파 일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면서 “애들에게도 이번 사태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한 뒤 같이 조문을 왔다”고 울먹이기도 했다.
이어 조씨는 “앞으로 이번 사태가 어떻게 뒷마무리될 지를 생각하면 답답하다”는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 오후 경에는 남편이 봉하마을 출신이라는 한 할머니가 찾아와 눈시울을 붉히며 담배 한 갑을 노 전대통령의 영정 앞에 놓고 가기도 했다.
한편 26일 오전 11시에는 애틀랜타 한인사회 교계를 비롯한 일반 지도자급 인사들이 분향소를 방문해 추모하는 한편 이번 사태에 대한 한인사회의 입장도 표명할 예정이다.
분향소는 한국에서 장례절차가 종료되는 28일(한국시각 29일) 오후 5시까지 설치될 예정이다.
<이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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