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른 마약관련 강력범죄로 바람 잘 날 없는 귀넷카운티가 멕시코로부터 밀반입되는 마약유통의 ‘허브(hub)’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연방 마약수사국과 지역 경찰이 합동으로 진행한 특별마약단속에서 멕시코계 마약밀매조직인 ‘걸프(gulf)’ 조직원 17명이 무더기로 단속반에 의해 검거됐다고 보도한 AJC는 걸프조직이 밀매한 마약과 거래로 조성한 현금을 숨기는 보관장소가 귀넷 카운티 내에만 10여 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방 마약단속국은 몇 해 전부터 매트로 애틀랜타의 귀넷, 디캡, 캅, 풀톤 카운티가 마약거래상의 활동이 활발한 지역으로 지목한 가운데 이번에는 특히 귀넷 카운티가 가장 주된 활동 무대로 지목됐다. 이를 반증하듯 2005부터 2007년까지 3년 동안 귀넷 카운티 경찰이 몰수한 마약의 양은 ‘기록적인’ 수치를 보였다고 AJC는 보도했다.
최근 애틀랜타 마약단속국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애틀랜타 지역에서 압수된 마약범죄관련 현금과 현물이 총 7천만 달러에 이르며 이 같은 액수는 타주에 비해 월등히 많은 액수다. AJC는 애틀랜타 마약단속국 쿠발로 트루스델 대변인이 애틀랜타를 일컬어 ‘코카인 타운’이라고 언급했던 것을 인용하며 애틀랜타 지역에서 현재 활동하는 멕시코계 마약 밀매조직인 ‘시날로아(sinaloa)’와 ‘걸프(gulf)’가 코카인을 비롯한 마리화나와 메타페타민, 헤로인 등 다양한 종류의 마약을 ‘조직적’으로 유통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 조직은 비밀스러운 장소가 아닌 중산층이 거주하는 주거지역에 일반 주택을 임대해 마약을 보관하고 거래장소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달 초 발생한 마약관련 총격사건도 둘루스 인근 주택가에서 발생한 것으로 밝혀져 마약거래나 조직과 아무 상관없는 일반 주민들의 안전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AJC는 멕시코에서 밀수되는 마약은 공항과 철도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반입되지만 미국 동부지역에서 유통되는 마약 중 상당량은 조지아 사바나 항을 통해 배로 밀반입되며 이쪽으로 반입된 마약은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시장인 애틀랜타로 집결 되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중간거래 시장이 형성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김은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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