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들 로비 효과...미 정부차원 지원 기대 고조
최근 미 의회가 미주 한인들의 북한 내 가족 상봉을 지원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한인사회가 벌여왔던 남북이산가족 추진사업이 큰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방하원은 지난 9일 ‘국무부 내 북한 정책 담당부서가 남북이산가족 문제를 주요 안건으로 다루며 필요하면 조정관(Coordinator)을 두도록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마크 커크 일리노이주 하원의원(공화)이 주도한 이 법안은 지난 6월24일 상정됐으며 공동 발의 의원을 모으는 과정에서 재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이하 위원회)의 로비 영향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의 이차희 사무총장은 “부시 대통령 시절 추진하다가 무산된 이 법안을 다시 통과시키기 위해 위원회 대표 13명이 올 2월 워싱턴에서 마크 커크 의원 등과 만나 전략회의를 했다”며 “워싱턴과 뉴욕지역 한인 2세, 1.5세 젊은이들의 공로가 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이산가족지원법안 통과는 미 정부가 미주 한인들의 이산 문제를 공식화 하고 정책 차원에서 적극 다루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해석돼 재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는 물론 유진벨재단 산하 ‘샘소리’등 이 문제를 꾸준히 제기해왔던 단체들을 크게 고무시키고 있다.
시민연맹(LOKA-USA)의 신현웅 전국의장은 “남북 이산가족 문제를 미 정부가 앞장서게 됨으로써 한인사회 내 이산가족 찾기 운동과 북미 간 대화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 한다”며 한국보다 미국에서 먼저 보다 가시적인 결과들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차희(위원회 사무총장) 씨 등 북한에 가족을 두고 있는 미주 한인들은 워싱턴(공동회장 차영대), LA, NY, 시카고 등 주요 도시의 한인들과 함께 위원회를 구성해 부시 행정부 시절부터 줄기차게 미 정부가 공식적으로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길 촉구해왔으며 북한 주민 지원 사업을 벌이는 유진벨재단(대표 스티브 린튼)은 아예 ‘샘소리 프로젝트’를 출범시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샘소리는 미주 한인 이산가족 실태 조사와 함께 최근에는 실향민 노인들의 증언을 채록하는 작업을 통해 국제사회의 여론을 환기시키는 작업을 벌여왔으며 워싱턴 지역 한인 청소년들로 구성된 봉사단체 VODKF가 이산의 아픔을 지닌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육성을 담은 책 ‘잃어버린 가족(Lost Family)’을 펴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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