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들이 존경받는 소수민족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 문화와 전통, 역사에 대한 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유서 깊은 전통, 예절, 문화, 도덕 등 정신적 가치를 2,3세들에게 전해야 합니다.”
노영찬 교수(조지메이슨대 종교학과장)는 26일 저녁 한국일보 문화센터에서 열린 동양정신문화 연구회(회장 김면기) 월례강좌에서 그동안 진행해 온 ‘성서와 사서’시리즈 대신 지난 18일 고려대 한국학 연구소에서 발표한 ‘코리안 디아스포라’에 대해 강연했다.
노 교수는 “현재 전세계 180여개 국가에 한민족이 흩어져 살고 있어 글로벌 시대라는 말이 실감 난다”며 “북미주 한인 이민 사회도 사회, 정치, 경제학적인 측면보다 문화, 종교적인 면에서 분석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노교수는 “유대인, 베트남, 태국, 일본계 등 과거 이민자는 물론이고 최근의 아프리카 이민자도 자신들의 고유 언어와 문화, 전통을 고수하는 데 반해 한인 사회는 미국에서 유입된 개신교를 우리 고유의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며 “한국 5천년 역사의 주요 전통과 문화는 유, 불, 선 그리고 무속신앙(샤머니즘) 등에 기초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100년 정도의 역사를 가진 개신교가 우리 고유의 전통과 정신적 가치를 폄하하거나 소홀히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고 밝혔다.
이어 노교수는 “미주한인사회가 우리 전통에 대한 새로운 것을 모색하며 창의적으로 조화시켜 독특한 문화로 재창조시키려는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교회가 우리 전통의 정신적, 문화적, 예술적 가치를 재인식하고 교회에서 포용하려는 노력이 전제되어야 한다며 ‘새로운 차원의 길’모색이 시급하다고 말을 맺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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