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부터 한국에서 제 2의 LPGA 대회가 열릴 전망이다. 마샤 에반스(Marsha J. Evans) LPGA 커미셔너 대행은 1일 “한국에서 LPGA 대회를 최소한 한 개 더 신설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오는 11월18일 이에 대한 공식 발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반스 커미셔너 대행은 이날 저녁 워싱턴의 주미대사 관저에서 열린 국군의 날 경축 파티에 참석해 본보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에반스 대행은 제2의 한국대회 추진 이유에 대해 “한국에서는 현재 한 개의 LPGA 대회가 열리고 있지만 LPGA 선수 200명 중 47명이 한국인 선수이며 이는 그만큼 한국에 골프인구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국의 두터운 선수 및 골프 인구를 들었다.
에반스 대행은 개최 시기에 대해서 “희망하기는 내년부터 새 대회를 열었으면 한다”면서 “LPGA 대회를 유치하는데 중요한 것은 골프 팬과 후원기업체”라고 스폰서 기업만 확보되면 2010년부터 새로운 한국 대회를 개최할 의사가 있음을 드러냈다.
현재 한국 기업이 후원하는 미 LPGA 정규 투어는 미국에서 열리는 SBS 오픈과 삼성월드챔피언십이 있으며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대회는 ‘LPGA 하나은행 코오롱 챔피언십’이다.
마샤 에반스 LPGA 커미셔너 대행은 미 해군 소장 출신으로 군에서 30년간 복무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 미 걸스카우트 총재를 지냈으며 미 적십자사 제13대 총재를 맡아왔다.
2002년에는 백악관 회원협회로부터 리더십상을 수상했으며 2005년에는 올해의 경영자로 선정되는 등 뛰어난 리더십을 보여왔다. 지난 2년간 LPGA 고문으로 있다 올해 이사회에 합류했으며 지난 7월 전격적으로 커미셔너 대행으로 선임됐다.
최근 7개 대회가 사라지는 등 위기의 LPGA에 구원투수로 등장한 그가 제2의 한국 대회를 희망하고 있는 이유도 바로 LPGA 살리기의 일환으로 보인다. 지난해 총상금 6000만여 달러를 걸고 34개의 대회를 치렀던 LPGA는 올해 총상금 4800여만 달러에 27개의 대회로 축소됐다.
죽어가던 LPGA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해 나선 에반스 대행은 이날 한덕수 주미대사와도 만나 한국에서의 LPGA 대회 신설 추진계획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이종국,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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