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살아나면 호전 예상
▶ 방문객 감소속 이용자 증가 주목
지난 17일은 한국인의 미국 무비자 입국 프로그램(VWP)이 시행된 지 1주년이 되는 날이다. 무비자 입국이 시행되면 한국인의 미국 방문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오히려 미국 방문객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무비자 시행 1주년을 맞아 지난 1년 동안 달라진 한인 사회 변화들을 살펴본다.
■한국인 방문객 수 오히려 줄어…VWP가 시행된 지난해 11월 17일 이후 올 9월23일까지 미국 방문 한국인 수는 76만1,525명. 2007년 방문객 81만3,707명과 비교하면 큰 차이는 없다. 오히려 매년 방미 한국인수가 5만명 가량 증가해 온 추세를 감안하면 당초 기대와는 다소 동떨어진 것으로 무비자 효과가 없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방미 한국인수가 줄어든 것은 한국의 경제 사정이 나빠지고 환율이 폭등하는 등 경제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신종플루가 기승을 부리면서 한국인들이 해외여행을 자제하고 나섰기 때문에 방문객 수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초 예상과 달리 미국 방문객 수는 오히려 줄었지만 무비자로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인 숫자는 꾸준히 늘고 있어 경제 사정이 호전되고 신종플루 기세가 한풀 꺾이면 한국인 방문객 수는 예년 수준을 쉽게 넘어설 전망이다.
■2배 늘어난 공합 입국 거부…무비자가 시행된 뒤 미국 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되는 사례는 2배 늘어났다. VWP 시행 전인 2008년 1~10월까지 공항에서의 입국 거부 사례는 67만7,240명 가운데 196명이었으나 2009년 1~10월에는 61만7,047명 가운데 361명으로 2배가량 늘어났다. 비율로는 0.1%에서 0.2%로 높아졌다. 거부 사유는 과거 비자발급 거부 또는 불법체류 전력, 불법체류 가능성, 방문 사유 불확실이나 허위 기재, 여권 비자 위조 전력 및 범죄 경력 등이다. 하지만 입국 거부자가 늘긴 했지만 VWP로 미국에 출국한 사람의 입국 거부율 0.2%는 시행 전 주한 미대사관에서의 비자발급 거부율 4%와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라는 게 한국 정부의 분석이다.
■성매매로 골머리 앓는 한인사회…VWP 시행 이후 한인 사회가 전체가 마사지 팔러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VWP 시행 이전에는 LA, 뉴욕,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 한인들이 많이 모여 사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합법적인 마사지팔러를 가장한 한인 매춘업소가 성업했으나 이제는 대도시 외곽지역과 한인인구가 거의 눈에 띄지 않는 시골지역으로까지 번지고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한국에서 성매매 단속이 강화된 점도 한인 여성들이 2~3개월씩 미국에 머물며 매춘에 나서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페텔루마에서 5명의 한인 여성이 마사지팔러에서 성매매를 하다 경찰에 적발됐고 9월에는 필라델피아 교외의 한 소도시에서 한인 여성 3명이 마사지팔러를 운영하며 성매매를 해오다 적발된데 이어 노스캐롤라이나 샬롯 인근의 소도시에서도 한인 자매가 성매매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김노열 기자>
a1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