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24일 밤 업스테이트 뉴욕 루트 12번 도로에서 시라큐스대학 한인학생 2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은 교통사고<본보 11월27일자 A1면>는 마주오던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하면서 비롯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고로 사망한 왕영균 군의 부친 왕 모씨는 27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교통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수사관으로부터 사고당시 운전을 했던 장현성 군이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 달려오던 차량을 피하려다 가로수를 들이받게 됐다’는 진술을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진술은 그동안 지목돼 온 2차선 도로의 급커브 길에서의 과속이나 빗길 미끄럼 또는 초행길에 따른 운전미숙 등과 함께 이번 사고원인을 규명하는 또 다른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왕 씨는 또 “장군 뒷좌석에 탑승해 있다가 사고로 장군과 함께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인 신채완 양은 사고 당시 잠을 자고 있었다”면서 “아들과 숨진 오샘 양도 모두 잠을 자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 주한미군 부대에서 일하고 있는 왕씨는 아들 사고소식을 접하고 지난 26일 뉴욕에 도착,
27일 시라큐스 검시소에서 실시된 아들과 오양의 시신에 대한 부검을 지켜봤다.왕씨에 따르면 숨진 영균 군은 당초 뉴저지 노우드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것과 달리 중학교 2학년시절 뉴저지에 유학 온 조기 유학생으로 고등학교 때까지 노우드에서 생활하다 지난 9월 시라큐스 대학에 진학했다.
아버지 왕씨는 “이번 여행도 뉴저지 집에 가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추수감사절을 보내기 위해 따라나섰다가 변을 당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흐느꼈다. 왕씨는 아들 영균 군을 시라큐스나 유티카 현지에서 화장을 한 뒤 내주 중 한국으로 돌아가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숨진 오샘 양의 시신은 27일 플러싱 제미 장의사에 도착했으며, 오양 부모는 이날 장례일정을 잡았다. 뷰잉은 28일 오전 8시30분~10시 플러싱 제미장의사에서 열리며 장례식은 29일 오전 11시30분~오후 12시30분 롱아일랜드한인성당에서 거행된다. 오양의 시신은 29일 오후 1시30분 워싱턴 메모리얼 팍에서 화장된 뒤 세인트 찰스 세메터리 납골당에 안치될 예정이다. 오양의 가족이 다니던 롱아일랜드한인성당에서는 27일 연도미사를 열었으며 현재 시라큐스 대학측은 학교내 채플에 오양과 왕군을 추모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 놓은 상태다.
오양을 잘 알고 지내던 롱아일랜드한인성당의 한 교인은 “오양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아르바이트를 해 대학 등록금을 손수 마련하는 등 착하고 바른 아이였는데 이렇게 되다니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한편, 숨진 오양의 부모는 이번 사고의 정확한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노열.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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