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상원 EPA 청문회서 드러나
뉴욕주 205곳 급수시설 규정 위반
뉴욕, 뉴저지 주민들이 지난 5년간 인체에 해로운 박테리아균은 물론 발암 물질과 방사능 독성물질 등이 함유된 식수를 마셔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8일 연방 상원 환경공공위원회가 연방환경보호국(EPA)에 요구해 제출받은 전미 수돗물 실태 자료를 토대로 실시한 EPA 청문회 과정에서 밝혀졌다. EPA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이후 미전역 총 5만4,700곳의 수돗물 공급시설 가운데 무려 20%가 ‘안전음용수법’(Safe Drinking Water Act) 규정을 위반하면서 식수로는 부적합한 오염된 물을 해당지역 주민 약 4,900만 명에게 공급해왔다.
뉴욕주는 205곳에 이르는 급수시설이 규정을 위반, 지난 5년간 유해 박테리아가 기생하는 음용수를 공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방사성 물질로 알려진 라듐이 법적 허용치 보다 2000%나 높게 검출되기도 했다.
특히 뉴저지 램지 타운에 공급된 수돗물에는 발암성 물질인 비소와 급성독성물질로 발암성이 있는 테트라클로로에틸렌에 오염돼 왔던 사실이 확인돼 주민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위반 실태를 파악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EPA의 시정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램지 타운은 수질 관리위반에 대한 일체의 벌금 처분이 없었고, 뉴욕에서는 단지 3개 시설만 처벌을 받았을 뿐이다.
이에 대해 아도라 앤디 EPA대변인은 “깨끗한 물을 공급해야 하는 것이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전제한 뒤 “지난 정부의 8년간은 정치적 리더십이 국민들의 건강과 환경을 보호해야 하는 행동에 실패했을 때 나타나는 결과를 잘 보여준다”고 말해 EPA가 지난 정권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한편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오염된 식수는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미국에서 오염된 물로 피해를 입는 주민들이 매년 1,900만 명에 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발병하는 주요 암은 유방암과 전립선암이라고 지적하고 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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