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량대신 피아노로 바꿔 접근
▶ 경찰 “피해신고 접수안돼 체포할수 없어”
<속보> 한인들의 범죄 피해 신고 기피로 동일 범죄에 대한 피해자가 속출하는 것은 물론, 경찰이 범인을 눈앞에 두고도 현행범으로 체포하지 못하는 웃지 못 할 해프닝이 발생했다.
8일 오후 3시께 퀸즈블러바드 39가에 위치한 맥도널드에서 최근 차량기부를 사칭한 신종 사기행각으로 용의 선상에 올라있던 한인이 또 다른 한인 비영리 단체를 타깃으로 사기행각을 펼치려다 때마침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맞닥뜨렸지만 체포되지는 않았다.경찰은 결정적으로 연쇄사기를 입증할 만큼 한인들의 피해신고가 제대로 접수된 바 없어 이날 용의자를 눈앞에서 그냥 보내줄 수밖에 없는 입장이란 설명만 되풀이했다.
실제로 그간 N교회 이외에도 플러싱 소재 노인단체, 북한선교단체 등 피해를 당한 한인과 단체들이 부지기수지만 H씨가 차량절도 사건을 신고한 것을 제외하곤 아무도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찰로서는 손쓸 방도가 없다는 것. 이날 현장에 나타난 한인 남성은 올 9월29일 퀸즈 잭슨하이츠 소재 N교회에서 차량 명의를 넘기는 조건으로 미납된 자동차 융자대출상환금의 마지막 2개월분인 560달러를 대신 지불해달라며 교회 관계자들을 속인 뒤 돈만 챙겨 달아났던<본보 10월1일자 A2면> 인물이다. 그가 기부하겠다던 차량도 부동산 중개업자인 한인 H씨에게 대규모 부동산 계약을 미끼로 접근했다가 술자리에서 교묘하게 H씨를 따돌리고 훔쳤던 것이다.
이날 경찰이 한인 용의자를 체포하지 못한 이유는 훔친 H씨 소유의 차량을 타고 현장에 오지 않았고 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직접 용의자를 범인으로 현장에서 지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는 한인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범죄 신고를 거리끼는 태도 때문에 또 다른 사기 행각이 발생하더라도 경찰이 범인을 체포할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질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한 경찰 관계자는 “범인들은 최근 차량기부를 가장한 신종 사기 수법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차량 대신 피아노 등 다른 물품을 기부하겠다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시도하고 있어 더 많은 사기 피해가 우려되는 바이다. 지금이라도 피해자들이 경찰에 피해신고를 접수한다면 얼마든지 용의자를 검거할 수 있다”며 한인들이 적극적인 신고정신을 발휘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피아노 기부를 약속하며 접근했던 한인 용의자는 비영리 단체 관계자에게 피아노 할부금의 잔액을 현찰로 미리 지불해달라며 돈을 요구했지만 당장 갖고 있는 돈이 없다며 관계자가 요구에 응하지 않자 누군가와 전화통화를 한 뒤 ‘곧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현장을 떠났지만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윤재호·정보라 기자>
한인 교회와 비영리 한인단체를 대상으로 신종 사기행각을 펼치고 있는 한인 용의자가 8일 오후 3시께 퀸즈 블러바드 39가 맥도널드에서 또 다른 한인에게 접근을 시도하던 중 주변에 출동한 경찰의 움직임을 감지한 듯 어디론가 전화를 하고는 자리를 뜬 뒤 돌아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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