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식조사 보고서’
▶ “지지정당 없다” 36.5% 부동층 많아
미국내 한국국적을 소지한 재미 동포들의 한국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이 32.9%로 민주당 27%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단국대학교 재외동포 연구소가 최근 설문조사를 실시해 발표한 ‘재미한인 의식조사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설문 조사는 지난 7~10월 뉴욕과 LA, 시카고, 댈러스, 애틀란타, 하와이, 시애틀 등 7개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66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전체 설문 대상자 가운데 한나라당 지지자는 40.6%, 민주당 지지자는 28%로 나타나 한나라당 지지세가 강했다. 하지만 한국 국적 소지자로 투표권이 있는 222명의 동포들만 따졌을 경우 32.9%가 한나라당을, 27%가 민주당을 지지해 불과 5.9%의 격차만을 보였다. 자유선진당과 민주당은 각각 2.3%, 1.3%였으며 ‘지지 정당 없다’고 답한 부동층은 36.5%로 나타났
다.<도표 참조>
이는 ‘재미 동포들은 보수층이 두터워 재외국민선거가 한나라당에 유리하다’라는 일반적인 통념과 상반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설문조사 측은 미국에서 오랫동안 거주하는 한인들은 보수적 성향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지만 한국에서 이주한 지 얼마 되지 않는 한국 국적자들은 한국에서의 정치 성향을 그대로 갖고 있음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시민권자 한인들만을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 한나라당 44.4%, 민주당 28.6%로 지지도 격차가 15.8%로 벌어지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사관에 직접 가서 투표해야 하는 현행 제도대로 시행될 경우 투표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 국적자 중 11.7%는 ‘비행기를 타고 가서라도 투표하겠다’고 답했으며 20.3%는 ‘차로 두세 시간 걸리는 거리면 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9%는 ‘인터넷이나 우편투표가 가능하면 꼭 하겠다’, 9%는 ‘관심 없다’고 답했다.
아울러 재외국민 참정권에 따른 부작용으로 전체 응답자의 48%는 ‘참정권 확대로 미 시민권을 포기하거나 미 주류사회에 진입하려 하지 않는 성향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고 25.2%는 ‘동포사회 분열’을 지목했다.<김노열 기자>
A4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