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인(76·사진) 뉴욕산우회 초대회장이 지난 14일 알래스카 앵커리지 소재 ‘인렛 인’(Inlet Inn) 호텔 로비에서 무장 강도에게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앵커리지 경찰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 회장은 이날 새벽 2시30분께(현지시간) 새벽기도에 가던 중 들른 호텔 로비에서 권총을 든 괴한이 쏜 총에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수술 중 숨을 거뒀다. 새벽기도가 시작하는 시간보다 2~3시간씩 일찍 집을 나서는 습관을 가진 전 회장은 이날도 평소 때처럼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정류장 앞에 있는 호텔 로비에 들어갔다가, 때마침 호텔 직원에게 총격을 가한 후 달아나는 범인과 마주치는 바람에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 회장과 친구처럼 지내던 호텔 직원은 다행히 총상이 가벼워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경찰은 목격자 증언을 토대로 범인이 25~35세 사이 남성으로 보고 현재 체포에 나선 상태다.약 20년 전 뉴욕으로 이민와 청과상을 운영해 온 전 회장은 뉴욕산우회 외에도 용커스 청과상조회장, 뉴욕지구영남대학교 동문회장 등 사회적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30여 년간 산악인으로 살아온 전 회장은 지난 5년 전 플러싱에 거주하는 아내와 자녀 가족들을 두고 홀로 앵커리지로 이주한 후 조카와 한 아파트에서 거주해왔다. 수년 전부터는 정부지원을 받아 ‘알래스카 관광진흥원’을 설립하고 최근까지 3~6개월 마다 뉴욕과 LA 등을 방문해 동포대상으로 이주홍보사업을 펼쳐왔다. 전상복 사랑의 터키재단 대표의 친형이기도 한 전 회장의 장례식은 21일 플러싱 중앙장의사에서 뉴욕효신장로교회의 문석호 목사 집례로 거행되며 발인은 22일 있을 예정이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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