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짓 사운드 트랜짓 일괄통용 패스에 새 문제점
“카드 되팔거나 남용여부 감시 위해 필요”
퓨짓 사운드 일원 4개 카운티에서 기차와 버스를 포함한 모든 대중교통 수단에 일괄 통용되는 ‘오카(ORCA)’ 패스가 편리하긴 하지만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성도 안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ORCA를 사용하면 소지자가 언제, 어디서 어디까지 탑승했는지 등의 정보가 기록되며 퓨짓 사운드 트랜짓 당국은 그 정보를 바탕으로 운송계획을 조정하거나 요금수입을 킹 카운티 메트로와 피어스 트랜짓 등 7개 소속기관에 분배한다.
문제는 개인정보가 트랜짓 당국 외에 개인업주에게도 유출된다는 점이다. 직장인이 회사의 지원금으로 ORCA를 구입할 경우 업주는 그의 카드사용 내역을 검사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다. 업주 외에 언론기관도 이 정보를 입수할 수 있다.
현재 보잉 등 많은 기업체들이 종업원들의 ORCA 구입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트랜짓 당국은 종업원들이 ORCA를 제값 받고 남에게 되팔았거나, 결근한 날 딴 짓 했는지 여부 등을 업주가 체크할 수 있도록 카드사용 내역을 제공하게 돼 있다.
뿐만 아니라 퓨짓 사운드 트랜짓 당국은 ORCA 소지자들에게 분실이나 도난에 대비해 등록하도록 권유하고 있는데, 이럴 경우 탑승정보는 물론 신상정보도 당국의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며, 필요할 경우 언론사 등 외부기관에도 유출된다. 개인정보 유출을 원치 않는 종업원은 자기 돈으로만 ORCA를 구입하고 당국에 등록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ORCA는 ‘모든 교통수단을 위한 한 개의 구역 카드’라는 문구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퓨짓 사운드의 상징동물인 범고래(Orca)와 일치한다. 이 카드는 탑승할 때마다 요금이 빠져나가는 데빗카드 형태와 일정 구역에선 무한대로 이용할 수 있는 패스형태로 돼 있다.
ORCA 사용 건수는 이미 하루 평균 10만 회를 기록, 퓨짓 사운드 일원의 모든 대중교통 수단 중 약 5분의 1을 점유하고 있다. 앞으로 이 지역에서 사용되는 300여 종의 패스나 탑승권은 점차 ORCA로 대체될 예정이다. 이 카드는 퓨짓 사운드 일원의 2,000여 점포 및 기관에서 판매되고 있다.
한편 보잉의 한 관계자는 스노호미시 카운티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1,200여명의 직원에게 ORCA 구입대금(45 달러) 중 30달러를 지원하고 있지만 이들의 개인정보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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