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 가입자. 인스펙터 사칭 현금 챙겨 도주
▶ 위조지폐. 잔돈사기 도 부쩍 늘어
연말을 앞두고 바쁜 한인 소매업체들이 각종 사기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고객을 위장한 사기범들이 위조지폐를 버젓이 내놓는가 하면 잔돈을 못받았다고 우기기도 한다. 또 위생국 직원을 사칭하는 등 그 수법이 다양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보험 사기
지난 2주 동안 4명의 한인 보험인들이 생명보험 가입희망자를 통해 수십달러부터 300달러까지 피해를 입었다. 뉴욕한인보험재정협회에 따르면 최근 의사를 사칭한 한인 노부부가 생명보험에 가입하겠다면서 보험에이전트를 불러낸 후 급전이 필요하다며 돈을 빌린 뒤 도주했다.
김인철 또는 홍모 등 가명을 사용하는 60대 연령대의 이들은 생명보험에 가입하겠다며 맨하탄의 한식당에서 약속을 잡은 뒤 일년치 보험료를 체크로 지불한다는 것. 이들은 계약 후 샤핑을 하는 자녀에게 줄 돈을 에이전트에게 빌려달라고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ATM기계에서 돈을 뽑아 돌려주겠다며, 돈을 빌린 뒤 그대로 종적을 감추는 수법이다. 이들이 보험료로 지급한 체크 역시 가짜이다. 이들은 보험지식도 전문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한인보험재정협회는 최근 이같은 사기 행각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회원들의 주의를 당부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위조지폐 및 잔돈 사기
맨하탄에서 델리를 운영하는 최모씨는 2주일 새 위조지폐로 낭패를 봤다. 바쁜 점심시간대에 커피와 샌드위치 등 20여달러 어치를 구입한 뒤 10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내고 거스름돈을 받아가는 위조지폐범 때문이다. 대형 슈퍼 마켓뿐 아니라 소규모 델리가게에서도 위조 지폐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엘름허스트의 한인 델리업소에는 40대로 보이는 백인 남성이 잔돈을 덜 받았다고 소란을 피웠으며, 얼마전 또다시 업소를 방문, 다시한번 위조지폐를 내밀기도 했다.
문제는 위조지폐들이 예전과 달리 정교하게 제작됐다는 것.위조지폐 수사당국(U.S. Secret Service)은 최근 롱아일랜드 일원에서 매주 4만달러 상당의 위조지폐를 수거했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위조지폐는 주로 100달러와 50달러짜리로 연말 샤핑객으로 위장한 사기단들이 롱아일랜드 지역 은행과 상점을 돌며 유통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100달러짜리 위폐 중에는 벤자민 프랭클린 얼굴 부분에 작은 차이를 빼고 모든 것이 식별이 어려울 정도로 진짜와 흡사한 것도 있다”며 “빛에 비추어야 만 보이는 무늬가 빛에 비추지 않아도 지폐에 나타나있는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인스펙터 사칭
위생국에서 나왔다며 타민족 사기범들이 한인 네일업소를 둘러본 후 벌금을 매기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들은 브루클린과 퀸즈 지역의 업소에 들어와 위생 상태를 점검하는 척 하면서 벌금을 깍아줄테니 현금을 달라고 요구한다는 것. 심지어 플러싱의 한 한인업소에는 이같은 익스펙터 사칭범들이 2번이나 방문하기도 했다. 인스펙터에 지례 겁먹는 한인 업주들의 심리를 악용하는 것.
경찰은 이들이 인스펙터들이 들어올 경우 자격증을 확인하고, 현금을 요구하면 즉시 경찰에 연락해줄 것을 당부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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