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날 오후 거리는 한산했다. 나는 버지니아 7번 도로를 따라 알렉산드리아로 향하고 있었다.
그런대 세분 코너를 지나자 차의 정체가 심했다. 교통사고가 났는가 생각했더니 그것이 아니었다. 그날이 금요일이라 그곳에 있는 이슬람 사원이 있어, 회교신도들이 몰려와 교통 혼잡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었다. 나는 차안에 갇혀서 2009년을 보내면서 근간에 나로 하여금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던 여러 가지를 되새기기 시작했다
첫째가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에 가서 후진타오 주석을 만났을 때 후주석이 던진 말이었다. “You can not afford it.” 그 말의 전후는 “당신이 지금 시도하는 의료보험개혁안 그것이 되면 또 돈 꾸어달라고 하지 마시오.” 그러니 “그것 해서야 되겠소”하는 뜻에서 한 말이다. 나는 미국의 시민으로서 심한 모멸감을 느꼈다.
두 번째가 얼마 전 이락 정부가 석유채굴권 계약을 몇 나라와 했는데 놀라웁게도 중국, 러시아가 주된 국가였고, 한국도 적은 지분이지만 그래도 참여가 됐는데, 미국은 완전히 배제되었다.
전쟁을 수행하느라고 돈을 퍼붓는 바람에 나라는 빚쟁이가 됐고, 4천명 이상이 전사하고, 수만 명이 부상당하고, 이 모든 것이 과연 무었을 위함이었던가? 나는 정말 화가 났다. 그것도 미국이 지탱해주는 정부에서 “반미 정서”가 두려워 그렇게 함이 아니었는가하는 생각이 미치자 이 전쟁을 일으킨 당사자에게 욕이라도 해 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런대 이번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아프칸 전쟁을 빨리 끝내기 위해서 3만 명의 군대를 더 보내겠다고 하고 있고, 나토군의 증파, 한국군의 파병요청 등등 하고 있다.
성공할까? 유감스럽지만 나는 회의적이다. 얼마간 조용하게 만들지 모르겠으나, 오히려 그러는 동안 더욱더 밑바닥에 반미정서만 더욱 키워갈지 모르겠다는 걱정만 든다. 그러면 무엇이 해결책일까? 그것은 미국인과 아프칸인 간에 가슴과 가슴을 여는 방법밖에 없다. 그리고 그 방법이란 종교적 화해이자, 종교 간에 상호 존중밖에 없는 것 같다.
그렇다면 해결책인 종교적인 화해를 소위 소수 한국계의 시민이며, 별별일 없는 ‘나’를 포함한 우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가? 나는 천진하다고 할까? 꿈꾸는 철없는 아직도 어린 아이랄까.
우리들이 작지만 새로운 ‘발상의 전환’으로 요원의 불길을 일으킬 시작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곳 워싱턴 지역에 이슬람교 신도들이 무서운 속도로 늘어나는데 그들이 예배를 볼 이슬람 사원을 확보하지 못한다고 한다. 우리 한인들의 교회 친교실을 빌려주자. 그들은 금요일 예배를 본다.
그들은 마룻바닥이건, 양탄자이건 그저 엎드릴 수 있는 공간만 있으면 된다. 아무 문제가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조건을 붙이자. 성경과 코란의 참뜻을 가르치는 등 교리를 서로 배우도록 하자. 아니 더 나아가 그들로 하여금 이라크이고 아프간에 연락해서 우리 기독교 전도사, 목사님들과 그들의 이슬람교의 성직자를 몇 백 명이고 천명이고 상호방문, 민박, 사회 각 계층과 종교 활동을 두루두루 살피는 기회를 서로 갖도록 부탁해 보자.
너무 실현성 없는 엉터리 꿈이라고 비웃음 살 이야기지만 이러한 꿈이 실현되는 날, 기독교 전도 사업보다 더 효과적이고, 비록 개종은 당장 어렵더라도, 서서히 최소한 기독교를 이해하고 좋아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으며, 미국은 평화는 물론 다시 세계를 이끄는 위상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계속되는 전쟁 비용으로 늘어나는 빛 때문에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에게 당했던 그런 모멸감은 다시 받지 않을 것이고 물론 이락의 석유채굴권도 최우선국이 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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