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소매가 파운드당 4달러 넘어설듯… 식당들 가격반영 고민
한인들이 즐겨 먹는 소갈비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보여 마켓과 식당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한인타운 내 쇠고기 공급을 담당하는 벤더 업체들은 최근 미국 내 쇠고기 물량변동에 따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미 지난 두 달 동안 쇠고기 가격은 꾸준히 올라 20~ 30%가까이 상승했다. 현재 주요 공급업체들은 초이스급 쇠고기를 마켓에는 파운드당 3달러, 식당은 파운드당 4.5달러 내외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 1월 초이스급 쇠고기 도매가는 파운드당 2.40달러 내외였다가 2월에는 2.70~3달러까지 올랐다. 현재 대부분의 마켓은 초이스급 소갈비를 파운드당 3.50달러 안팎에 판매하고 있다.
문제는 쇠고기 가격이 쉽사리 안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이상한파와 새로운 해외 판매처 확보가 맞물려 쇠고기 값이 오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 이상기온에 한파까지 겹쳐 축산농가들은 난방비를 반영, 평소보다 2~3달가량 빠르게 소들을 도살하고 있다. 해외 수출물량 변화도 가격상승을 이끌고 있다. 최근 한국으로 수출된 쇠고기들이 동남아 지역으로 재수출 되면서 수요물량이 늘어났다.
주요 한인마켓에 쇠고기를 공급하고 있는 이화정육 조영섭 대표는 “새 판매처가 생겨 가격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상기온과 해외판매가 맞물리기 시작해 쇠고기 가격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3월 소갈비 소매가를 파운드당 4달러 이상으로 전망했다.
마켓들은 쇠고기 가격 상승을 소매가에 반영할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
현재 남가주 일대 한인마켓 쇠고기 소비량은 1주일에 약 15만파운드. 매출에 민감한 마켓들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한인마켓의 한 매니저는 “현재 쇠고기 판매에 따른 마진율은 극히 낮다”며 “도매가가 계속 오른다면 일부 마켓들은 소매가를 유지하는 대신 고기 질을 낮추려는 유혹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해장촌 돌구이 김선희 사장은 “벤더들이 값을 올린다고 하면 기존 공급가를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이상기온과 쇠고기 수출증가로 값이 오르고 있다. 3월 소갈비 소매가는 파운드당 4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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