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에 북한의 복음화 통일을 위해서 수년동안을 기도한 때가 있었다.
목사가 된 후 서울찬양신학교와 뉴욕찬양신학대학을 설립하여 한국최초로 음악목사, 음악선교사, 찬양사역자를 양성하여 교파를 초월하여 국내외에 파송해 왔다. 그러나 늘 탈북자들의 증언과 간증, 그들의 한국과 미국내 생활 등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왔고 때로는 가까이에서 함께 일할 때도 있었다.
1990년대부터 점차 탈북자들이 증가하면서 교회에서 간증이나 인권의 자유등을 외치는 개인이나 단체들도 많아졌으나 그 순수성이나 진정성을 검증하기 어렵고 일부 탈북자의 개인적 비리로 인하여 북한의 실상에 외면해온 것도 부인할 수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함께 거주하는 80대 평양 선천 출신 노부부에게 고향의 그리움에 대한 위로와 북한 문화예술 공연에 대한 필자의 관심 때문에 지난 21일 메시야장로교회 평양예술단 공연을 관람한 후 조국통일의 염원과 함께 공연 소감을 피력해 본다.
제 1,2부에서 북한의 참상과 현실을 알리는 영상과 연극을 통하여 전쟁도 아닌 평화의 세계 속에서 식량이 없어 동물도 먹지 않는 나무껍질 등을 먹어 민둥산이 되고 굶어 죽는 백성이 350만 명에 이른다는 사실에 대하여, 이 일은 이웃나라의 일이 아니라 내 형제,내 가족,내 민족의 일 임에도 너무도 무심한 자신에 대한 죄책감과 더불어 이제 심각하게 고민하고 구체적인 행동으로 하루속히 통일을 이루어야 하겠다는 현실을 깨우쳐 주었다.
제 3부 음악과 무용에서 음악부분에서는 복음성가 ‘예수여 이 죄인도 용서받을 수 있나요?’북한가요 ‘반갑습니다’,’휘파람’,’우리민족 제일일세’우리민요’아리랑’을 불렀을 때 높은 고음과 매끄러운 소리로서 우리귀에는 다소 생소한 생소리와도 같고 가성가도 같이 들리는 듯 하였으나 북한의 음악자체가 그 목적이 대중의 정서와 취향보다는 사상과 체제에 대한 챤양에 목적이 있음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현재 자유주의 국가에서 부르는 대중음악의 주류는 육을 즐겁게 하고 마음의 즐거움과 개인의 취향과 현실의 만족을 구가 하는 노래에 습관화 되어있는 청중에게 북한음악이 자유로움과 표정이 없는 가식적이고 일률적인 음악으로 들리기 쉬우나, 정신적으로 새로운 신선함을 들려주는 노래로 청중의 마음을 맑게 하며 더욱이 복음성가를 북한창법으로 부를 때에는 인간을 찬양하던 우상숭배의 노래가 하나님을 찬양하는 목적이 바로 된 제자리를 찾은 기쁨과 감동으로 다가왔다.
무용부분의 ‘목동과 아가씨’, ‘물동이 춤’, ‘사계절’등은 현대무용이 안목의 정욕을 부추기지 않고는 관중이 없는 현실인데 순수한 동심의 세계에 몰입하게 했다. 수가성 여인의 물긷는 장면을 통하여는 혼탁한 세속을 잠시나마 잊고 맑은 영생수 샘물을 마시는 듯 영혼의 고향을 찾은 느낌이었다.
마지막으로 마영애 단장의 양금 연주로서 ‘내주의 보혈은’을 연주할 때 우리악기의 양금 소리가 서양악기의 피아노와 하프를 합쳐 놓은 것과 같은 소리로서 동양의 5음계 악기를 서양의 7음계 악기로 개량하여 그 음역을 완벽하게 연주할 수 있도록 음정, 음량, 음색의 아름다움이 서양악기를 능가한다는 자부심과 함께 양금의 특수하고 우아한 음색으로 연주자의 뛰어난 기량과 연주실력에 영성까지 곁들어진 연주와 변주법에 대하여 깊은 감명과 영감을 받았다. 이런 우수한 국악기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정부의 지원이 있더라면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충분히 협연 및 독주 가능성이 있을 것인데 한정된 연주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였다. 젊은 예술인들과 교회음악인들이 함께 호응하여 훌륭한 음악과 찬양의 발전이 있기를 기대해 본다.
그리고 청중의 대부분이 실향민과 노인층으로 실직적으로 통일조국의 주역이 될 젊은이들이 없어 안타까웠다.
평양예술찬양단원들의 미국공연이 머지 않는 장래에 조국 통일의 기쁨과 북한 복음화에 초석이 되기를 기원한다.
이정식
목사
워싱턴콜럼비아대학 교목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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