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9.11 테러로 붕괴된 세계무역센터 자리(그라운드 제로)에 들어서고 있는 `프리덤 타워’의 공사가 상당히 진척됨에 따라 이 건물의 임대 및 운영권 확보를 위한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뉴욕 타임스(NYT)는 이번 주에 마감된 프리덤 타워 건물 내 일부 지분의 임대와 운영권 확보를 위한 입찰에 4개 부동산개발 회사들이 참여했으며, 이 건물의 소유주인 뉴욕.뉴저지 항만관리청은 6월까지 최종 낙찰자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24일 보도했다.
1억달러 규모의 프리덤 타워 내 일부 사무실의 임대 및 운영권 입찰에 참여한 부동산 개발회사는 `릴레이티드 컴퍼니’와 `더스트 오거니제이션’ 그리고 국제부동산개발회사인 `하인즈’ 및 보스턴 부동산 회장이자 `더 데일리 뉴스’ 회장인 모타이머 쥬커만이 참여했다.
뉴욕 맨해튼 중심가의 최대 지주인 `브룩필드 부동산’과 `보르나도 부동산 트러스트’의 경우 이미 경쟁에서 탈락했다.
입찰에 참여한 부동산 개발회사나 업자들은 프리덤 타워가 국제적인 상징성을 갖고 있고, 뉴욕을 상징하는 명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건물 임대 및 운영권 확보가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뉴욕.뉴저지 항만공사가 건물 최고층에 최고급 레스토랑과 전망대를 설치해 관광객과 기업인들을 유치하는 계획까지 추진하고 있는 점도 매력을 더해주는 요인.
30억달러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이 프리덤 타워는 9.11 테러를 결코 잊을 수 없는 미국인들에게는 테러에 대한 승리의 징표로 인식돼 왔고, ‘미국 재건’을 상징하기 위해 높이는 미국독립선언의 해(1776년)를 상징하는 1,776피트(541m)로 맞춰졌으며, 맨 꼭대기 안테나의 불빛은 ‘자유의 여신상’의 횃불을 상징하는 것으로 설계됐다.
2013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프리덤타워’는 테러세력들에 대한 자극을 피하기 위해 건물 명칭을 `원 월드트레이드센터(One World Trade Center)’로 한 가운데 문제는 이 건물에 민간기업들이 얼마나 입주를 희망할지에 모아지고 있다.
입찰에 참여한 부동산 개발회사들도 초기에 건물에 입주를 희망하는 업체들을 얼마나 모을 수 있을지가 핵심 과제로 보면서도 장기적인 투자가치를 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프리덤 타워가 장기적으로는 주거 및 상업용 지역으로 각광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위치에 있으며, 특히 9.11 테러와 관련한 상징성으로 인해 국제적 명소로서 인기를 끌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008년에는 중국 국영 부동산회사인 베이징 완퉁이 이 건물의 6개 층을 임차, 중국 기업을 위한 차이나센터를 설립하기로 계약을 맺었었다.
입찰에 참여한 `더스트 오거니제이션’의 덜스트 회장은 "프리덤 타워가 완공되면 다운타운에서 가장 멋진 건물이 될 것이며, 지역에서 임대를 해서 입주할 수 있는 유일한 건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맨해튼 제1 커뮤니티 위원회의 쥴리 매닌 의장도 "9.11 테러를 당한 곳이라는 부정적 인식에다 공사 초기부터 예산문제에 공사지연까지 겹쳐 애물단지처럼 비쳐졌지만 이제는 부동산 개발회사들이 서로 임대권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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