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주부상’ 생활문화 변화 앞장
▶ 회원 대부분 정재계 부인, 여성 CEO, 유명 중견연예인들 다수 참여해 주목
한국에서 주부들의 생활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벌어지고 있는 `아줌마 운동’이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LA타임스는 22일 `한국 주부들이 새로운 이미지를 추구한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운동을 주도하는 단체 `아줌마는 나라의 기둥(아나기)’의 김용숙(58) 대표를 소개했다.
지난 1999년 주부들의 생활문화 개선을 표방하며 설립된 ‘아나기’는 2002년 한ㆍ일 월드컵 당시 홈스테이 운동을 펼치면서 많이 알려졌다.
‘아나기’는 창립 10주년 행사로 한국, 중국, 일본 아줌마들과 함께 지구살리기 캠페인을 진행했고, 국회도서관에서 음식물 자원화를 위한 국민 대토론회, 여성가장 돕기 패션쇼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있다.
이 신문은 한국에서 아이가 있는 30∼60대 주부를 일컫는 `아줌마’라는 말에는 한 푼에 벌벌 떨고, 지하철에서 자리다툼을 하고, 보기 싫은 파마머리를 하고서 남의 험담을 하는 수다쟁이라는 이미지가 있다면서 김 대표는 이를 바꾸려고 아나기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한국에서 아줌마의 이미지가 오랫동안 잘못 인식됐고 웃음거리가 돼 왔다고 주장하고, "사실 아줌마는 가정에 한발을 딛고 사회에 또 한발을 디딘 채 나라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LA타임스는 주부들이 아이 낳고 요리하고 집안청소만 하던 시대는 지났다는 것이 김 대표의 생각이라면서 그는 새로운 정체성을 찾으려는 한국 주부들의 본보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아줌마들이 사회생활을 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남편이나 부모 또는 사회풍토가 아니라 바로 그들 자신이라고 지적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아나기’ 회원은 대부분 정계와 재계의 쟁쟁한 저명인사들의 부인들과 여성 CEO 등 각계각층에서 활동하는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때 부인인 김윤옥씨도 아나기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밖에 서경대총장 부인인 이선자씨, 월드메르디앙 건설 회장 부인 임주자씨, 동국제약 회장 부인 윤순자씨, 울트라건설 대표 박경자씨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인사들이 행사에 참석하고 있어 관심을 받고 있는 단체이다.
또한 인기 연예인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 중견탤런트 고두심씨가 이 모임의 후원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아나기가 주최한 여성가장 돕기 행사에 고두심씨를 비롯 강부자, 사미자, 견미리, 여운계, 김형자, 전원주씨 등 쟁쟁한 여성 연예인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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