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건이 터진 직후부터 민주당이 살인마 김정일을 감싸기 위해 기울여 온 노력은 실로 눈물겨운 것이었다. 원내를 대표한다는 박지원 의원이 아직 사건의 기본적인 사실파악도 제대로 안됐을 때였음에도 “이 사건에 북한이 관련됐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놀라운 발언을 한 것을 필두로 민주당 소속의원들은 마치 김정일의 대변인이라도 된 듯 어뢰에 의한 격침 가능성을 극구 부인해왔다.
두 동강난 천안함이 어떤 위치로 바다밑바닥에 가라 앉아있는지도 모르는 때에 무엇이 무엇인지 알아볼 수도 없는 사진을 보이며 명백히 좌초에 의한 사고임을 열변을 토하며 주장한 신학용 의원의 노력은 정말 인상적인 것이었다.
근일에는 당을 대표한다는 사람이 “현재는 정부가 북한이 했다니까 그럼 북한이 했다고 치자. 그래도 정부가 책임은 지지 않고 북한이 한 것만 단죄하는 데 집중하는 것은 부도덕한 것이자 순서가 뒤바뀐 것이다”라는 도덕론(?), 순서론(?)까지 설파하기에 이르렀다. 그나마 국정의 한 축을 책임지는 제일 야당의 대표로서 마지못해 소극적으로라도 동의하는가 했더니 드디어는 국회결의안에 대한 수정안을 제출하면서 정부와 국제조사단의 결론은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에는 매우 미흡한 수준이라며 북한을 이번 사건의 배후로 지목한 부분을 모두 삭제해 버렸다. 그리고는 한나라당의 결의안에 거리낌 없이 반대표를 던지는 반국가적인 망동을 저질렀다.
진실로 민주당에 묻고 싶다.
천안함의 처참하게 찢겨진 모습을 보면서도 침몰의 원인이 절대로 폭발이 아니라면 무엇이라고 믿는가? 민주당은 국제조사단원으로 참가한 전문가들의 지식과 경험을 능가하는 권위자들에게 독자적인 조사라도 의뢰한 적이 있는가? 아니면 민주당의 정체는 횡설수설하다가 조사단에서 쫓겨난 신상철 같이 자격도 없는 주제에 갑자기 전문가라도 된 듯이 설쳐대며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의문은 말이 되건 말건 제기하며 국제조사단의 결론을 부인하기에 급급한 부류들이 모인 집단이란 말인가?
김정일의 만행이 아니라면 이 지구상의 어느 누구가 이런 비겁하고 야비한 완전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인가? 한국정부가 자작극을 꾸며 그 많은 인명을 희생시켰다고 주장하고, 또 믿고 싶은가? 망망한 바다의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침몰된 사건의 전모를 아무리 21세기 과학을 총동원한들 이 이상 밝혀낼 수 있다고 믿는가? 민주당은 비겁하고 무책임하게 무조건 반박과 부정만 하지 말고 공당으로서 마땅히 국민과 세계가 수긍할 수 있도록 사건의 전말을 밝혀야 한다.
아무런 대안도 제시 않는 무조건 반대가 합리적인 반대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민주당이 믿지 않는 조사결과를 어찌하여 국제사회는 믿고 북한을 비난하며 엄중한 제재를 촉구하는가? 피해 당사국인 대한민국 의회의 결의안 통과가 미국과 유럽의회보다 훨씬 후에 된 이 현실을 국제사회는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리라고 생각하는가? 어이하여 민주당의 주장은 북한 및 중국의 그것과 그렇게 흡사한 것인가? 내정문제에서는 정당간의 이견과 대립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것이지만 일단 국가안보상의 위기가 발생하면 당파를 초월하여 정부의 대응책을 지지하고 협력해야 함이 너무나 당연하거늘 민주당에게는 김정일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만이 그다지도 중요한 것인가? 면죄부를 받고 희희낙락하는 김정일의 일당이 또다시 만행을 저지르면 민주당은 그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인가?
거대한 역사적 현실로 진행되어 온 과정에 의해 이론적 허구임이 밝혀진 공산주의와 너무나 변질되어 폭압에 의해 연명하고 있는 김정일의 중무장 조폭세력을 아직도 추종하는 시대착오적 세력들이 발호하는 대한민국의 앞날이 정말 걱정스럽다. 유일한 대책은 하루빨리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평화통일을 하는 것이다. 다행한 것은 김정일과 그 추종세력의 잔명이 얼마 안 남았다는 사실이다.
박인영 /게인스빌,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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