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정치 생명은 헌법 준수와 ‘말의 성과’로 판단된다. 정치는 물과 같다. 물은 아래로 흐른다. 고인 물은 부패하기 마련이다. 정치가 말로만 포장되면 탄핵을 받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5선의 전 상원의원 톰 탄크레도(콜로라도, 공화당)에 의해 ‘알 카에다 보다 위험한 헌법 위반자’로 전국 폭스 뉴스(23일)에서 보도됐다.
보수 성향의 유권자 모임인 ‘티 파티(Tea Party)’는 오바마를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 공산주의 혁명가 블라디미르 레닌과 나란히 배치한 옥외 광고판을 내걸었다.
국내 주간지 뉴스위크(26일)도 오바마를 민주 사회주의자로 선거 운동 슬로건이었던 ‘변화(Change)’를 공격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ABC-TV 여론 조사 결과를 인용, 10명 중 6명이 오바마 몰락을 인정한다는 기사(13일)를 보도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고조된 불신은 심각하다. 출생부터 아버지가 이슬람교도에, 하와이에서 진정 태어난 것인지 회의를 금치 못한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환경재난인 멕시코만 원유 유출이 밤과 낮도 없이 3개월 동안 하루 평균 150만 갤런이 쏟아졌어도 서두르기보다 죽어가는 생명체를 두고 거래를 했다. 소리 없이 죽어간 습지대 생태계의 회생은 100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루이지애나 주의 관광산업과 굴 생산은 포기하지 않을 수 없다.
피해 보상 책임을 져야 할 오일 회사 BP는 ‘수습’이 되었다고 착각한다. 정치인들과의 ‘거래’가 수습인양 국민을 우롱하다가 최고경영자(CEO)는 물러나게 되었다. 영국회사인 BP는 1908년에 필리핀서 오일 발견으로 시작되어 제2차 대전의 군사이동능력과 병장기 군수산업으로 세계적인 굴지의 회사가 되었다. 오일 유출 문제는 알라스카, 텍사스, 캘리포니아 시설 등에서도 발생했으며 환경조사청(EPA) 전직 관리는 “상습적인 환경 사범으로 미 보건기준과 정책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오바마는 오히려 ‘BP 때리기’보다는 ‘다국적 회사’임을 강조하며 영국 달래기에 나섰다.
오바마의 추락 원인은 이 외에도 경제고통은 심각해지고 말보다 개혁성과는 보이지 않는데 있다. 헌법도 무시하는 대통령의 권력 남용은 비판을 당하고 있다. 집권 2년 동안 경기부양법, 건강보험개혁, 금융규제개혁, 총기소지, 고용, 이민정책 등을 통해 극심한 민생고의 화살을 면치 못했다.
재정적자의 누적은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이며 무책임의 결과로 빈축을 샀다. 결국 나라 빚은 국민 각자의 세금 증가로 인한 고난과 불행의 연속이다. 빚 없는 가계부는 민초들의 단순한 꿈이다. 잘 사는 ‘새로운 도전, 새로운 결단, 새로운 기회’를 개인들이 찾아야 한다.
이민자의 꿈은 오늘과 어제의 일이 아니다. 말은 실천력이 따라야 한다. 일관성이 결여된 정책에 국민의 실망은 크다. 현실적인 꿈을 오바마도 보장할 수 없는 혼란만 야기 시켰다. 언약으로 목숨도 바치는 숭고한 선비정신이 코리안의 혼(魂)이 아니던가.
자랑스런 한인들은 준법정신과 높은 도덕성으로 존경받는 시민이 돼야 한다.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는 창피와 집에서 쫓겨나가는 엄마 아빠의 참담한 실망은 수치이다.
작은 유전자 세포 하나가 한 가정의 운명을 좌우한다. 한 가정이나 백악관 주인 자신부터 변혁의 주인공임을 보여야 한다. 말은 씨가 된다. 세상을 우롱할 수만은 없다. 궁지도 한계가 있다. 높이 오를수록 내려갈 채비가 필요하다. 감당 못할 말은 삼가고 일도 사양하는 ‘양심’이 용기로 비추어진다. 초라한 손과 발로 비는 용서는 기대할 수 없다. 국민 여론의 심판은 냉혹할 뿐이다. 자신부터 돌아보는 성찰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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