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 등 각 대학들이 일제히 개강해 새 학기에 들어간 가운데 학기 초 무절제한 분위기에 휩쓸리면서 일부 한인 신입생이나 재학생들의 탈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가을학기 초에는 신입생 환영회나 동아리 모임 등 여러 행사들이 잇달아 열리고 하우스 파티 등이 이어지면서 일부 학생들의 경우 음주로 인한 싸움 등 각종 사고와 성추행 등 사건에까지 휘말리는 경우가 있어 한인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다.
신입생 환영회·동아리 모임·하우스 파티
잦은 술자리로 곳곳 성추행·만취 소란도
<사례 1> 이번주 개학한 남가주 지역 한 UC에서는 한인 여학생이 하우스 파티를 하던 도중 술에 취해 잠들었다가 역시 술에 취한 다른 한인 남학생에게 성추행을 당할 뻔한 사건이 일어났다. 이 남학생은 방문을 닫고 여학생의 옷 속에 손을 집어넣었다가 이를 알아차린 여학생이 크게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위기를 모면했는데 이로 인해 사태는 해당 남학생과 여학생의 동료들 간 싸움으로까지 번져 경찰까지 출동했다.
<사례 2> 24일 새벽 UCLA 캠퍼스내 한 기숙사에서는 만취상태의 신입생들끼리 시비가 붙어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UCLA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새벽 신입생 환영회에서 음주를 하고 기숙사로 돌아오던 아시아계 학생들이 다른 아시아계 학생들과 사소한 일로 말다툼을 벌이다 급기야 주먹다짐으로까지 이어졌다.
이처럼 학기 초 음주 등으로 인한 일부 대학생들의 탈선사건이나 사고가 잇달으면서 각 대학 캠퍼스 경찰들이 순찰을 강화하고 새 학기 관련 각종 파티 등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UCLA 경찰 관계자는 “캠퍼스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범죄는 음주와 관련된 것으로 성폭행이 가장 많고 폭행이 뒤를 잇고 있다”며 “지난 23일에도 음주로 문제를 일으킨 7명의 신입생들에게 경고장을 발부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여름부터 신입생과 편입생들을 대상으로 폭음 등 음주문제 방지 캠페인을 적극 벌이고 있으며 학기중에도 이를 계속하고 있다”며 “특히 학기 초에는 주말 동안 순찰을 강화해 캠퍼스 내외에서의 음주문제로 인한 범죄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기 초 대학 내 음주문제에 대해 전문가들은 특히 신입생들의 경우 대학생으로서의 자유를 만끽하고 싶은 충동에 빠질 가능성이 많고 또 신입생 환영회 등에서 폭음을 강요하는 문화도 일부 존재하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한인가정상담소 김경희 카운슬러는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대학에 입학했다고 안심하지 말고 성공적인 대학 생활과 절제하는 자세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게 좋다”고 말했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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