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새 코치 오피가드
“세계적으로 피겨스케이팅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김연아 선수와 함께 호흡을 맞추게 돼 매우 영광입니다”
5일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의 새 코치로 선임된 피터 오피가드(51)가 이스트 웨스트 아이스팰리스에서 본보와 단독으로 인터뷰를 갖고 “한인 커뮤니티가 중심인 지역에서 한국의 세계적인 스타이자 세계적인 선수를 지도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당장 내일부터 연습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오피가드 코치와의 일문일답.
10년 전 전지훈련 첫 만남
남나리 등 한인 지도 경험
내일부터 연습 시작할 것
-김연아 선수의 코치가 된 소감은
▲10여년 전 LA로 전지훈련을 왔을 때 유독 뛰어났고 키도 컸으며 말없이 훈련에 집중하는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는데 당시 ‘꼬마 요정’이 ‘여왕’이 되어 나타났다. 최근 모습을 지켜보며 매우 뿌듯했고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하다 생각했다. 이제 시작이지만 할 일이 많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가깝다고 알고 있다. 김연아 선수에 대한 특별한 정보를 주고받은 적이 있나?
▲오서와는 오래 전부터 친구 사이로 지금도 친하다. 김연아 선수와 무관하게 우리는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이전 코치가 관찰하고 경험한 김연아 선수의 정보는 필요하지 않다.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김연아 선수와의 호흡이 우선이다.
-앞으로의 훈련 계획은?
▲이제 막 아이스쇼를 끝냈고 현재로서는 특별한 대회 참가 계획이 없어 조금 여유를 두고 훈련을 시작할 것이다. 하지만 연습은 쉬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김연아 선수 스스로가 자신의 캐릭터를 쌓으며 더 발전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훈련을 시도하겠다.
-김연아 선수에게 기대하는 것은?
▲항상 김연아의 연기를 보며 즐겼고 어떠한 문제점도 발견하지 않았다. 코치는 선수에게 무엇을 기대하면 안 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기대는 팬들이 하는 것이고 우리는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연습을 하고 더 좋은 모습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세계적인 선수의 코치로 활동하게 되는 것이 부담되지는 않는가?
▲부담은 없다. 오히려 새 코치를 만난 김연아 선수가 부담감을 가질 수 있고 이에 나의 우선적인 목표는 김연아 선수와 내가 완벽한 호흡을 맞추는 것이다. 그를 위해 김연아 선수가 편안하게 스케이팅할 수 있게 도울 것이다.
-한국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있나?
▲아마추어 한인 선수들을 여럿 가르쳐 본 경험이 있고 1999년 전미 피겨스케이팅 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따 내며 주목 받은 나오미 남(남나리) 선수의 코치로도 활동한 바 있다. 내 아내인 미셸 콴의 언니 캐런도 최근 한국에서 피켜스케이터들의 안무를 맡는 일을 시작했다. 이미 한국 문화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한인 커뮤니티와의 만남이 기대된다.
<양승진 기자>
김연아 선수가 새 코치로 선임된 피터 오피가드(왼쪽)와 5일 이스트웨스트 아이스팰리스에서 훈련 모습을 공개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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