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정보 없이 빈 컨테이너까지 뒤져
운송지연·비용부담에 “경영 압박” 호소
연방 세관당국이 최근 아시아행 화물에 대한 조사를 강화해 수시로 이뤄지는 무작위 조사로 한인 업체 등 아시아행 화물을 취급하는 국제운송 업계의 불만이 높다.
특히 당국은 아시아행 화물에 대해서만 집중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다 화물 조사비용을 운송업체에 부담시키고 화물이 적재돼 있지 않은 빈 컨테이너까지 조사를 벌여 형평성 논란까지 제기되고 있다.
최근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은 미국발 아시아행 화물의 경우 일반 화물 컨테이너는 전체의 75%, 특수화물 컨테이너에 대해서는 100%를 조사하고 있어 국제운송 업계에서는 세관 당국의 지나친 횡포라는 목소리까지 터져 나오고 있다.
한 한인 국제 운송업체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물동량이 크게 줄어 힘든 상황인데도 연방 세관이 조사기준이나 정확한 정보조차 없이 무작위로 조사를 벌이는 데다 조사비용까지 업체에 부담시키고 있는 것은 부당하다”며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한인 국제운송 업계에 따르면 CBP는 지난 7월부터 조사인원을 대폭 보강하고 수출화물에 대한 검색을 강화했다. 검색대상은 아시아 지역 국가로 향하는 컨테이너 화물에 집중되고 있다.
이로 인해 화물 운송이 지연되는 것은 물론 화물 검색에 따른 업체의 경제적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CBP의 컨테이너 1개당 검색 비용은 1,700달러로 부대비용을 포함하면 업체가 부담하는 검색소요 경비는 2,400달러에 달하고 있다는 것이 업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국제운송 업체 관계자들은 세금 납부에 더해 세관 검색비용까지 부담하게 돼 운송업체 수익이 크게 세관에 필요한 세금을 모두 지불하고 있음에도 세관조사로 인해 발생하는 추가비용까지 부담하게 돼 업체들이 경영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한 관계자는 “검색이 필요한 화물도 아닌 빈 컨테이너까지 조사를 벌여 비용을 청구해 운송업체들이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CBP 측은 “수출용 컨테이너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철저한 조사를 벌인다는 것이 새로운 방침이며 운송업체는 이를 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앞으로 이같은 아시아행 화물에 대한 검색강화 조치가 지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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