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1.2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돕기 위해 음악전문 케이블 방송인 MTV에 출연하는 ‘파격’도 마다하지 않기로 했다.
목표는 분명해 보인다. 민주당 지지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하지만, 투표 참여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젊은층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MTV는 5일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14일 ‘젊음과의 타운홀 미팅’ 행사를 갖기로 했다고 발표했고,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기다렸다는 듯이 이를 트위터를 통해 즉각 자신의 팔로어들에게 알렸다.
오바마 대통령이 출연하는 1시간 분량의 이번 행사는 MTV를 비롯해 미 전역의 750개 대학교에 설치된 MTVu, 젊은 흑인층을 주시청자로 삼고 있는 BET, BET의 아류격 케이블 음악채널인 Centric, 히스패닉판 MTV인 Tr3s 등을 통해 방송된다.
이날 행사는 방청객들은 물론 트위터를 통해 이뤄지는 질문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이 답을 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최근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 대선 당시 자신의 승리에 결정적인 뒷심을 보태줬던 젊은 유권자들이 이번 중간선거에서도 적극 투표에 참여함으로써 민주당에 승리를 안겨줘야 한다고 호소해 왔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위스콘신대 캠퍼스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어 대학생들의 투표참여를 독려한 것은 이런 맥락이다.
또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주 음악, 정치를 다루는 격주간지 ‘롤링 스톤’과 인터뷰를 갖고 자신의 아이팟에 2천곡의 음악이 저장돼 있다고 소개하는 등 젊은층과 호흡을 맞추려 했던 것도 같은 연장선상이다.
`롤링 스톤’은 지난 7월 스탠리 매크리스털 전 아프간 주둔사령관의 ‘낙마사태’로 이어진 인터뷰를 실어 오바마 행정부를 곤혹스럽게 했으나, 오바마 대통령은 이런 ‘악연’에도 불구하고 중간선거에서 득표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이번에 인터뷰에 임했던 셈이다.
이처럼 오바마 대통령이 젊은층 유권자의 지지세 확산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이들이 결국 2012년 차기 대선에서도 승패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미 언론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중간선거 후 ‘재집권 플랜’에 시동을 걸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오바마 대통령의 적극적인 중간선거 측면지원은 결국 2년뒤 자신의 대선을 위한 몸풀기의 의미도 겸하고 있는 셈이다.
(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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