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컴퓨터제조회사인 휴렛패커드(HP)와 소프트웨어업체 오라클 간의 감정대립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최근 HP 이사회 의장에 선임된 레이 레인은 HP CEO에서 오라클 공동사장으로 옮겨간 마크 허드가 각종 스캔들과 관련해 회사의 조사를 받을 당시 "계속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고 실리콘밸리 일간 새너제이 머큐리뉴스가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 오라클 최고운영책임자(COO)겸 사장이었던 레인 의장은 뉴욕타임스에 보낸 공개서한에서 허드가 정직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회사를 그만두게 됐다고 노골적으로 비난했다는 것이다.
레인 의장은 "허드는 업무수행과 관련해 조사를 받는 동안 이사회에 지속적으로 거짓말을 해 신뢰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레인 의장은 이어 "HP 이사회는 허드의 후임자로 레오 아포테커(전 SAP CEO)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훌륭한 성품과 직업윤리를 가진 원칙에 입각한 지도자로 방향전환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라클의 창업주이자 CEO인 래리 엘리슨도 여러 차례 뉴욕타임스 등에 기고문을 보내 마크 허드의 축출 등과 관련해 HP를 비난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오라클은 SAP를 상대로 낸 지적재산권 침해 소송의 증인 명단에 아포테커 HP 현 CEO를 추가, 아포테커가 법원에 소환될 가능성도 있다고 SAP 대변인이 밝혔다.
SAP는 투마로우나우(TomorrowNow) 계열사가 오라클의 소프트웨어를 승인없이 다운로드했다는 것을 인정한 바 있다.
그러나 레인 HP의장은 아포테커가 투마로우나우를 관리한 적이 없으며, 위반사실이 확인된 후 문제의 계열사를 폐쇄할 것을 명령했다고 주장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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