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보수적 성향의 정치단체에 선거자금이 몰리고 있다.
중립적인 시민단체인 `책임정치센터’에 따르면 지난 9월1일부터 10월6일 사이에 보수적인 정치단체들은 민주당 후보 등 특정후보의 낙선과 특정 지지후보의 당선을 위한 정치활동에 모두 2천600만달러를 지출했다.
이는 같은 기간 `야생동물 보호주의자’ 등 진보적 성향의 정치단체들이 정치활동에 지출한 비용보다 4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보수적 단체들의 정치활동비 지출을 구체적으로 보면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선거 전략가였던 칼 로브가 설립한 ‘아메리칸 크로스로드’가 690만달러를 지출해 가장 많은 금액을 지출했다.
이어 `미국 미래펀드’가 420만달러 그리고 기업을 옹호하는 보수적 단체인 `미국고용보장’이란 단체가 320만달러를 지출했고, 보수적 단체인 `크로스로드 GPS’가 270만달러 그리고 비당파적 기구인 `전미부동산업자협회’도 330만달러를 지출했다.
정치관련 단체들이 대규모의 정치자금을 모금해 정치활동에 지출하는 현상은 올해초 연방 대법원이 특정 후보를 편드는 광고에 기업들이 돈을 쓰지 못하도록 한 법률에 대해 위헌판결을 내려 무제한 익명의 기부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진보적 단체들과 조 바이든 부통령은 이 자금중 외국의 자금이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을 지원하는 단체에 흘러들어가고 있다고 공격하고 있지만 이를 입증할 증거는 없는 상태라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12일 보도했다.
진보 성향의 단체인 `무브 온’은 최근 일리노이주의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의 마크 커크 후보가 중국과 러시아 기업의 기부금을 받은 미 상공회의소와 연계돼 있다고 공격했다.
조 바이든 부통령도 11일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보수적 정치단체들이 지출하는 막대한 정치광고 비용중 일부는 외국에서 들어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 상공회의소의 로비스트인 브루스 조스텐은 "무브온의 주장은 특정단체를 흠집내려는 의도"라고 반박하면서 외국 자금유입설을 강력히 부인했다.
이에 대해 책임정치센터의 데이브 레빈설은 "외국 자본의 유입을 주장하는 측이나 이를 부인하는 측 모두 솔직하지 못한것 같다"면서 "다만 외국자본 유입설을 증명할 뚜렷한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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